경영과CEO풍수학
[CEO 풍수학] 혈 찾기와 이익 창출은 같은 일
도일 남건욱
2007. 1. 1. 23:18
[CEO 풍수학] 혈 찾기와 이익 창출은 같은 일
전체 판세 읽고 산과 강 흐름 읽어야 경영도 성공 풍수와 경영 |
생기가 모여 있는 자리, 곧 혈을 찾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혈이 있을 법한 지역의 판세 전체를 본다. 이를 풍수학에서는 ‘국(局)’이라 하는데, 바둑 한 판에 비유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 산맥의 흐름과 물의 흐름을 살핀다. 숲은 보고 나무는 못 보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국의 흐름을 읽은 다음 숲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나무 하나하나를 살피듯 산의 흐름을 읽어간다. 좌우의 산들이 한곳을 향해 모여들었는가를 살핀다. 그 한곳은 이들 산의 한가운데 곧 중앙에 자리했는가를 살핀다.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쳐 있다면 그런 자리는 생기가 모여 있는 곳이 아니다. 다소의 흠이 있더라도 좌우로 균형을 유지한 산들이 있다면 일단 그 자리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 다음에는 국 안팎의 물 흐름을 살핀다. 음양의 조화로 따진다면 산은 음이요, 물은 양이다. 음양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산이 나올 수 없다. 사람으로 치자면 남녀간의 만남에서 자식을 낳는 이치와 같다. 좌우의 산과 물을 살핀 다음에는 고개를 들어 앞에 있는 산들을 살핀다. 안산과 조산이 나(혈)를 향해 공경과 존경의 예를 표한다면 더욱 좋지만 최소한 경멸하거나 배신하는 모습을 띠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쯤에서 산의 형세, 물과 산의 만남이 보기에 매우 아름답다면 그 어떤 자리는 이른바 명당이라고 할 수 있다. 생기가 모여 있는 혈 자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때론 가화(假花) 혹은 조화(造花)일 경우도 있기에 풍수적 법칙을 적용해 확인해야 한다. 혈 자리의 크기에 따라 한 나라의 수도가 될 수도 있고, 그보다 작으면 도청소재지급이나 읍면 단위의 취락지구가 된다. 개인주택이나 묘는 그 형태가 가장 축소된 경우라고 보면 별로 틀리지 않다. 이제 이를 기업경영의 목표나 조직에 적용해 보자. 혈을 찾는 것은 경영의 목표인 이익을 창출하는 것과 같다. 국의 규모에 따라 명당의 쓰임새가 다르듯이 기업의 규모에 맞는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자영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경영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경영목표가 세워지면 다음은 조직이다. 풍수학에서 말하는 청룡과 백호는 내 식구다. 청룡이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기획 분야라면, 백호는 이를 실천하는 영업조직, 곧 전투부대라고 할 수 있다. 좌우의 균형을 강조한 것은 이들이 곧 두뇌와 행동의 전위부대이기 때문이다. 청룡과 백호가 구비되어도 명당에 물이 있어야 한다. 물은 곧 자금이다. 사방에서 풍부하게 물이 혈을 향해 들어온다면 이는 자금줄이 그만큼 든든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물이 빠져나가는 수구가 매우 조밀하고 단단한 바위로 형성돼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이는 자금이 혹 엉뚱한 곳으로 새나갈까 싶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기업 내부의 조직문제다. 이 모든 것이 갖추어지면 시장에서의 고객을 살펴야 한다. 안산과 조산은 곧 손님, 고객이다. 앞에 있는 산들이 난잡하게 제멋대로라면 이는 고객이 아니다. 앞산이 등을 돌리고 달아난다거나 주체인 혈 자리보다 커서 혈을 능멸하려고 한다면 영업을 하기엔 처음부터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또 고객 중에는 도적이 있는가 하면 생각지도 않은 협력자도 있게 마련이다. 이를 살피는 안목이 있어야 이익을 창출하게 된다. 등산하는 사람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에 오른다고 하지만 풍수학은 산과 물에 인생사가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산에 올라 세속 일을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속인이라고 하겠지만, 이 역시 ‘일이관지의 묘(妙)’가 아닐까. |
최영주 언론인·풍수지리연구가 (sinmun03@hanmail.net) | [866호] 2006.12.04 입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