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기사모음
미세 결정입자로 바이오분자 움직임 잡는다
도일 남건욱
2009. 1. 24. 19:57
미세 결정입자로 바이오분자 움직임 잡는다 |
테라헤르츠(THz) 분광학을 이용해 바이오분자의 움직임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테드 헤일웨일 박사팀은 미세한 결정입자가 규칙적으로 배열된 ‘마이셀’(micelles) 구조체를 만들어 생물 분자의 주요 매질인 물이 전파를 흡수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케미컬 피직스 레터’ 1월호에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아미노산과 단백질 같은 바이오분자의 기능을 밝히기 위해 정지 사진을 찍는다. 이때 주로 1mm에서 25μm(마이크로미터)의 파장을 이용한 테라헤르츠 전파를 쏴 바이오분자의 3차원 구조를 파악했다. 그러나 바이오분자를 이루는 물은 모든 테라헤르츠 전파를 흡수하기 때문에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연구팀은 친수성은 친수성끼리 소수성은 소수성끼리 입자가 정렬된 실험관 모양의 마이셀에 소량의 물과 아미노산인 L-프롤린을 채웠다. 이 결과 마이셀은 아미노산이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수용액 환경을 제공하면서 물에 의한 테라헤르츠의 흡수도 막아냈다. 헤일웨일 박사는 “펩티드와 단백질, DNA단편 같이 큰 분자에 대한 측정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머지않아 가능해 질 것이다”며 “그러나 바이오분자의 감춰진 비밀을 벗기는 데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
글/편집부 (2008년 07월 18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