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초전도 케이블 이용 스마트그리드, 한국서 세계 최초 상용화 시작된다
도일 남건욱
2010. 10. 17. 15:30
초전도 케이블 이용 스마트그리드, 한국서 세계 최초 상용화 시작된다 LS전선, 美 AMSC에 초전도선 3000km 주문… 올해말 시험운영 2010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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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과학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이 미국 에너지 기술 기업인 아메리칸 슈퍼컨덕터(AMSC)에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한 서비스 시행을 위해 3000km에 달하는 상용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MSC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LS전선이 AMSC의 고온 초전도선 ‘암페리움(Amperium)’ 3000km를 주문했다”면서 “2012년부터 LS전선에 암페리움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온 초전도선은 고온 초전도 케이블에 들어가는 일종의 구리선으로 초전도 케이블에는 초전도선이 50∼100가닥 들어간다. ‘꿈의 전선’으로 불리는 고온 초전도 케이블은 영하 약 270도 이하에서 전기 저항이 ‘0’이 되는 특성을 이용해 대량의 전기를 손실 없이 장거리까지 전송할 수 있어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AMSC에 따르면 이번 주문은 3월 LS전선과 AMSC 사이에 이뤄진 협력의 일환으로 AMSC가 LS전선에 암페리움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AMSC 측은 지난해 4월 LS전선에 고온 초전도선 80km를 공급했으며 LS전선은 한국전력공사 이천변전소에 이 초전도선으로 만든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해 올해 말 시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LS전선은 한국전력공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2013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고온 초전도 케이블 1km를 깔 계획이다. 또 미국 남부 뉴멕시코 주의 동·서·남부를 초전도 케이블로 연결하는 ‘트레스 아미가스’ 프로젝트에도 이 초전도 케이블을 공급한다. 사업 규모는 2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8일 발간된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이번 계약을 “초전도선 주문량으로는 사상 최대”라면서 “한국이 세계 최초로 고온 초전도 케이블로 스마트그리드 상용화를 이룰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처’는 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1년은 초전도 현상이 발견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해 스마트그리드를 상용화하려는 한국의 움직임은 한국이 녹색기술의 세계적 리더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 전력망이라는 뜻으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것이다.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