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전혜숙 의원 "휘발유, 주유소만 파는건 위험하기 때문"
도일 남건욱
2011. 6. 14. 15:25
전혜숙 의원 "휘발유, 주유소만 파는건 위험하기 때문"
전혜숙 의원 라디오 인터뷰 통해 '약국외판매' 조목조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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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10일 오전 7시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서 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사회자와의 인터뷰에서 소화제·해열제·진통제 뿐 아니라 드링크제와 파스류와 같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되는 일반약에 대해서도 약국 외 판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약품 슈퍼 판매의 문제점에 대해선 '의약품 불법 유통 조장'과 '부작용 모니터링의 어려움'을 꼽았다.
전 의원은 "의약품 유통센터를 세우고 불법 유통을 바로잡겠다던 정부가 (수퍼판매를 추진하는 것은) 의약품 불법 유통을 조장하는 것이며 오남용이 가장 심한 약임에도 정부가 슈퍼에 내주려 밀어붙이는 해열제, 진통제 등에 대한 부작용 모니터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말바꾸기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2004년도에 '우리나라에 약국이 이렇게 많은데 슈퍼에 비전문가가 약을 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했던 이 대통령이 불과 몇년만에 복지부장관을 불러 호통을 치면서까지 의약품 슈퍼판매를 밀어붙이는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편의성 때문에 슈퍼에 약을 줘야한다면 그것은 대통령이 상당히 전문적이지 못하고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는 '심야의원'을 꼽았다.
그는 "약국이 심야에 문을 열면 의원도 심야에 문을 열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정말 불편하다면 응급의원 옆에 응급약국이 있어야 하며, 슈퍼판매에 몰려 (환자들을) 새벽이나 밤늦게 약을 복용시킨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국회에 약사법 개정안이 제출되면 어떻게 하겠는가'란 진행자의 질문에 "오남용을 방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 소신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