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줄이는 방법
이케가와 유지 씨는 두뇌과학자로서
뇌에 관한 대중서를 많이 집필해 온 도쿄대학의 교수입니다.
그의 서적은 짧지만 실용적인 내용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그의 생각은 ...
1. 운동이나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사람이 많지만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됐다고 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법 자체보다는 해소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2. 더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두려워하면 실제로 스트레스에 필요 이상으로
반응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당당히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과
언제든 해소할 수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3. 우울증 환잔에게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이 금기어이다.
그보다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 좋아질 겁니다' 쉬면 휴식 자체가
특히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 갑자기 쉬면 휴식 자체가
초조함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렴 어때?"하고 편하게 생각하면 불안감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4. 나는 고민이 있을 때 현미경으로 신경세포를 들여다보며
이런저런 말을 건네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지만 신경세포를 바라보며
"너 같은 신경세포가 뇌에 존재하기 때문에 슬픈 거잖아."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맞아. 이 슬픔은 실체가 없고 단지 신경세포에 의한
화학반응에 불과해. 지금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이
신경세포가 슬픔을 만들어내는 거야.
그러니까 슬픔의 실체는 별거 아냐."하고 생각한다.
5. 와카야마 현립의과대학의 우에야마 다카시 교수는 알코올에 의한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연구했다.
그의 연구는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 들지만,
여전히 몸은 스트레스를 느낀다.
결국 술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술은 몸에 그다지 이롭지 않다.
'술은 백약의 으뜸'이라고 하지만,
뇌를 생각하면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술이 뇌에 미치는 효과 중 하나는 대뇌피질의 활동을
강하게 억제한다는 것이다.
대뇌피질은 진화 과정에서 새로 생성된 부위다.
그렇다면 뇌의 중심부(뇌간)는 생명과 관련된 부위이므로
알코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튼트나게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그에 비해 새로 생긴 대뇌피질은 마음 같은 고차원적인 기능과
관련된 부위지만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부위는 아니기 때문에
알코올 같은 외적 요소에 쉽게 마비되지 않을까?
7. 대뇌 피질의 기능 중 하나는 이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성의 대표적인 기능은 본능 억제다.
이성은 이기심이나 성욕 같은 본능을 억제함으로써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만든다.
본능은 뇌의 중심부에서 생겨난다.
대뇌피질은 동물적인 본능을 억제하도록 진화하면서 발달한
새로운 구조다.
8. 알코올은 그 내뇌피질을 억제한다.
즉 이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술에 취하면 잘 웃거나 잘 우는 식으로 성격이 변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숨어 있던 본능이나 본성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술에 취했을 때 드러나는 성격이 반드시 본성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알코올이라는 화학물질을 대뇌피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뇌과학적인 수단으로 바라보면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다.
-출처: 이케가와 유지, (착각하는 뇌), 리더스북, pp.6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