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내가 늙었을 때 명심해야할 일들

도일 남건욱 2011. 12. 23. 10:49

미리 가보는 노년도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300년 전에 조나단 스위프트가 썼던
'내가 늙었을 때 명심해야 할 일들'은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1.
젊은 여성과 결혼하지 말것.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경우가 아니면 친구 삼으려 하지 말 것.
짜증내거나 시무룩해 하거나 의심스러워하지 말 것.
현재의 방식, 유머, 패션, 남자, 전쟁 등을 비난하지 말 것.
아이들을 좋아하지 말며, 아이들이 내 곁에 절대로 오지 못하게 할 것.


같은 사람한테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하지 말 것.
탐욕 부리지 말 것.
더러워지는 불안함 때문에 품위나 청결을 무시하지 말 것.
젊은이들에게 너무 엄격하지 말고,
젊은에서 말미암는 어리석음과 약점을 참작할 것.


품위와 청결을 소홀히 하지 말 것.
조언이나 훈계를 남발하지 말 것.
나의 조언을 청하는 사람 외에는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삼갈 것.
많은 말을 삼갈 것. 특히 내 얘기를.
과거의 아름다움이나 건강을 자랑하지 말 것.


2.
'스스로 부양해야 하는 세대'가 명심해야 할 이야기
아래의 이야기는 톨스토이의 단편집에 까마귀와 세 마리 새끼에 대한
이야기가 입니다.


까마귀가 섬에서 육지로 새끼를 한 마리씩 옮기고 있었다.
옮기는 도중에 까마귀가 첫째에게 물었다.
"만약 내가 늙어서 날지 못하면 누가 나를 옮겨주지?"
그러자 첫째 까마귀가 대답했다.
"저요."
그러자 아빠 까마귀는 첫째 까마귀를 바다에 떨어트렸다.


그리고 둘째 까마귀를 옮길 때에도 같은 질문을 했다.
"아버지가 늙으면 제가 아버지를 옮겨 드릴께요."
둘째가 대답했지만 또다시 까마귀는 바다에 뜰어트렸다.


마지막으로 막내 까마귀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버지, 아버지는 늙으시면 스스로 부양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 가족을 돌봐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아빠 까마귀가 말했다.
"너는 진실을 말했구나."
그리고는 막내 까마귀를 무사히 육지로 옮겨주었다.
-출처: 루이스 월퍼트, (당신 참 좋아 보이네요!), 알키, pp.17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