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이유 없는 두려움

도일 남건욱 2012. 4. 6. 15:46

사람들은 왜, 과거를 지나치게 미화할까요?
그리고 끊임없이 현재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을까요?
현재가 얼마나 대단한 세상인가를 한번 정도 점검하게
해 주는 글을 보내드립니다.


1. 미래를 내다보고 끔찍한 결과를 있는 대로
상상해보는 일은 지식인들의 유희가 되었다.
그중 야심찬 지식인들은 이 음침한 몽상가들이 미래에서
눈을 돌려 과거를 본다면, 세상이 잘못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었다는 사실과 오늘날 우리 앞에 지난날보다
더 무시무시한 재앙이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은 무지와 오만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역사를 조금만 공부하면 어느 시대에나 인류 멸망을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지식인들의 예지력은 모두 삼척동자와 다를 바
없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2. 다음의 몇 가지 사실을 생각해 보자.
영국에서 1900년에 태어난 아기의 평균수명은 46년이었다.
하지만 그 아기의 증손자, 즉 1980년에 태어난 아기의 평균수명은
74년이었다.
2003년에 태어난 고손자의 평균수명은 80년에 가깝다.
다른 서양국가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1930년에 평균수명이 59년이었다.
70년이 지난 지금은 78년이다.
캐나다는 최근에 평균수명이 80년을 넘어섰다.


3. 1900년 영국에서는 신생아와 유아의 14퍼센트가 사망했지만,
1997년에는 그 비율이 0.58퍼센트로 뚝 떨어졌다.
1970년 이후 미국의 5세 미만 유아 사망률도 이전보다
3분 2 이상 감소했다.
독일 역시 평균 사망률이 4분의 3으로 줄어들었다.


4. 지금도 개발도상국에서는 신생아 10만명이 탄생할 때마다
여성 440명이 출산 중에 사망한다.
이 나라들에서 출산은 여전히 큰 위험이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그 수치가 20명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출산이 죽음을 수반한다고 보지 않는다.


5. 미국 남성은 100년 전에 살던 조상들보다
키가 175센티미터 더 커졌고 몸무게도 22.5킬로그램이 더 나간다.
그래서 남북전쟁 당시와 크기가 똑같은 장비로 재현극을
벌이기가 곤란해졌다.


6. 1950년에는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22개국 뿐이었다.
20세기 말에는 그 수가 120개국으로 늘어나
인류의 약 3분의 2가 선거에서 의미 있는 한 표를 던질 수
있게 되었다.


7. 1980년 이후 20년 동안 개발도상국에서 영양실조를
겪는 사람의 비율은 28퍼센트에서 17퍼센트로 줄어들었다.


8. “선진국 사람들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지금껏 이 지구 위에
살았던 7000여 세대중 어느 세대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기한 진화영상을 보인다.”-노벨상 수상자, 로버트 포겔 시카고대학교 교수.

“오늘날 국가 간 전쟁이 일어날 위험은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보다
적고, 내란이 일어날 위험도 1960년대 이후 어느 시기보다 적다”
-조지 메이슨대학의 몬티 마셜

“결론적으로 우리는 역사상 가장 건강하고 부유하며 장수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우리의 두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 시대에 이만한 역설이 또 있을까?“
-출처: 댄 가드너, (이유 없는 두려움), 지식갤러리, pp.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