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나력의 지혜 by 니체

도일 남건욱 2012. 4. 18. 19:50

니체가 남긴 문장들 가운데 압권에 해당하는
문장들을 보내드립니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님의 책 ‘니체는 나체(naked)다’에서
뽑아보았습니다.

1. 나는 밧줄 사다리도 온갖 창문에 기어오르는 법을 배웠다.
나는 민첩한 발로 높은 돛대에 오르기도 했다. (...)
나는 다양한 길과 방법을 통해 나의 진리에 이르렀다.
내가 사다리 하나로만 먼 곳을 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른 것은 아니다.
나 역시 계속해서 물어가며 걸었다.
물음과 시도, 그것이 내 모든 행로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힘만으로
무엇인가에 온 노력을 쏟아야 한다.
자신의 다리로 높은 곳을 향해 걷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에는 분명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고통이다.


3. 자신의 왜? 라는 의문에 명백한 답을 제시할 수 있다면,
이후의 모든 것은 매우 간단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곧 알 수 있다.
일부러 타인을 흉내내며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이미 자신의 길이 눈앞에 명료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제 남은 일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 뿐이다.
-우상의 황혼

4. 당신은 어떤 일에 책임을 지려 하는가.
무엇보다 자신의 꿈의 실현에 책임을 지는 것이 어떤가.
꿈을 책임질 수 없을 만큼 당신은 유약한가?
아니면 용기가 부족한가?
당신의 꿈 이상으로 당신 자신인 것도 없다.
꿈의 실현이야말로 당신이 가진 온 힘으로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아침놀


5. 비판이라는 바람이 불어오지 않는 폐쇄적인
곳에는 반드시 부패와 추락이 태어나 거침없이 자란다.
비판은 깊은 의심에서 나온 심술이나 고약한 의견 따위가
아니다. 비판은 바람이다. 이마를 시원하게 식히기도, 눅눅한
곳을 건조시키기도 하여 나쁜 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6. 자신의 의견을 가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깊이 파고들어 언어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물고기 화석을 사는 것보다 나은 일이다.
자신의 의견을 가지는 것이 성가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상자에 든 화석을 산다.
이 화석은 곧 타인의 낡은 의견이다.
그리고 그들은 돈을 주고 산 의갼을 자신의 신념으로 삼는다.
그런 그들의 의견은 살아 있음의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언제까지나 항상 그 상태로 정체해 있다.
-방랑자와 그 그림자


7. 계획을 실행하는 단계가 되면
갖가지 장애, 차질, 울분, 환멸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그것들을 하나씩 극복해나가든가,
도중에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러한 역경에 맞부딪치는 순간순간을 어?게 극복할
것인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상황에 맞추어
계획을 다시 다듬어 나가면 된다.
이것으로 즐겁게 계획을 실현해나갈 수 있다.
-여러가지 의견과 잠언

8. 사실 사람은 대상물에서 무언가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물에 의해 촉발된 자신 안의 무언가를 스스로
찾아내고 이끌어내는 것이다.
결국 풍요로운 대상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만이 자신의 능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이요,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즐거운 지식
*** 출처: 유영만, (니체는 나체다), 생각속의집, pp.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