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세계 경제 2013-2014

도일 남건욱 2012. 11. 22. 10:43

예리한 분석으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앞날을 전망한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해리 덴트 씨의 전망은 글로벌 불황의 앞날을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글입니다.
신용버블의 붕괴 못지 않게 중요한 불황의
요인을 베이비부머 세대의 변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1.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당분간은 경기하강을
피할 수 없다는 점과 이 경기 하강이 인류 사회에
더 나은 결정과 구조 개혁을 강제할 것이라는 점이다.
모든 위대한 결정과 행동은 실질적인 위기 속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현실과 진리를 똑바로
대면할 수 밖에 없었을 때 이뤄졌기 때문이다.
#2.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길게는
2020년 초까지 언젠가 그러한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위기는 우리를 1990년대와 2000년대 전례 없는
호황을 경험했던, 수십 년 전 상황으로 이끌 것이다.
#3. 미국 정부는 현재 대출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직접 돈을 빌리고 자체 활동 수준을 높여 국가 부채를 
늘리고 있다. 간단히 말해 정부는 애당초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던 활동들을 국민이 더 많이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경제를 먼저 회복시키고 그 다음에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일본 경제가 지난 20여 년간 경험한 것처럼
'그 다음'이라는 시간이 결코 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4. 미국 정부는 개인들과 기업들이 갑자기 경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소비를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개인들이 돈을 쓰지 않는 이유를
신뢰 부족에서 찾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5. 개인들이 지금 돈을 덜 쓰는 이유는
최대 인구 집단인 베이비부머의 자녀들이 성장해
집을 떠나면서 인생의 다음 단계, 즉 퇴직을 위해 저축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직면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민간 부문의 대출 잔액을 줄여야 한다.
#6. 경제활동은 베이비부머들의 상황과 목표가 변함에
따라 둔화되겠지만 경기 하강의 폭과 넓이는
2000년대에 발생한 부채 폭증 때문에 급격하게 악화됐다.
광란의 2000년대에 발생한 유례없는 버블을 제거하기 위해
우리는 주택 가격과 기업 가치에서 엄청난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7. 이같은 경기 하강세에 맞춰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 20조 달러의 민간 부채 상각이 요구된다.
(20조 달러는 미국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발생한
부채의 대략적인 규모이다.)
이 같은 부채 축소의 규모는 이제 16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연방정부의 전체 부채보다 더 많은 것이다.
#8. 앞서 20년간 본질적으로 어떤 시기였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년은 베이비부머들의 소득과 지출의 조화가
고성장을 이끈 가운데 부채 버블로 성장세가 더욱 과장되어
나타난 시기였다.
이후 우리는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덜하고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시기는 향후 10년간 
지속될 수 있다. 
#9. 부유한 선진국들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와 역사상 가장 큰 
신용버블에 따른 부채 상환 과정이 물가하락을
이끌 것이다.
#10. 1970년대에는 기온이 오르듯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경제의 여름이었다.
당시에는 대규모 청년들이 경제에 통합되는 가운데
생산성이 낮아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지금 우리는 1930년대와 비슷한 경제의 겨울로 
들어서려 한다.
경제의 겨울에는 여전히 세계 경제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북미, 동아시아까지
빠르게 인구 고령화를 경험하면서 추세적으로
(온도가 떨어지듯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난다.
-출처: 해리 덴트,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청림출판, p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