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일이 잘 풀리려면 해야 하는 것
도일 남건욱
2013. 6. 17. 08:26
이나모리 가즈오(교세라 전 회장)은
기업인 가운데서 책을 많이 쓴 분입니다. 오래 전의 책이 다시 단장되어 나왔는데 다시 읽어봐도 배울 점이 많은 분입니다. #1. 일이 잘 풀리려면 마지막 목표까지 내다볼 수 있고, 시작하기 전부터 자신감에 가득 차 있으며, ‘언젠가 와본 적이 있는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2.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항상 일을 생각해야 한다. 의문 한 점 남지 않을 정도로 끝까지 생각해야 한다. 머릿속에서 철저하게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의 진행과정이 거의 시각적인 영상으로서 머릿속에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나는 그것이 ‘컬러로 보일 만큼 선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보이는 경지는 리더가 업무에 관한 중대한 결단을 내리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4. 경영자 입장에서 무척 어려운 결단 가운데 하나가 ‘사업에서 철수할 때’의 그것이다. 어떤 사업이 충분한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경우, 어느 선에서 언제 어떻게 그만둘 것인가를 정하는 것 말이다. #5. 조금 시도해보고 물러나는 게 버릇이라면 무엇을 해도 성과를 올리기 힘들 것이다. 반대로, 지나치게 깊게 들어갔을 때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 이 점이 참으로 어려운 결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지 않게 그리고 부족하지 않은 선에서) #6. ‘수렵민족이 사냥감을 뒤쫓듯’ 성공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나지만,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도중에 철수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 때는 실로 ‘칼도 부러지고 화살도 없는’ 정신 상태였다. #7. 물질적인 문제는 둘째 치고 열정마저 없다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건 꿈도 꿀 상황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열정이 바닥날 때까지 노력하였지만 그래도 성공을 못 했다면, 언제라도 나는 거기서 만족하고 미련 없이 철수를 준비할 것이다. #8. 근성을 다해 싸우는 것이 우선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자신의 생각대로 될 수는 없다. 어느 순간에는 ‘정말 물러날 때인가’를 과감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9.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꿈을 꿔야 한다. 그러나 그 꿈에 흠뻑 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자기 아이디어에 취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듣게 된다. 치밀한 수지계산과 채산예상에 근거하여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꿈에 취한 듯 들뜬 상태에서 시작하면 실패가 뻔하다고 하는 이야기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에 앞서 ‘결단을 내릴 정도의 동기를 부여하는 열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10. ‘꿈에 취한’ 상태는 사업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만으로 만족하는 게 좋다. 일단 결단을 내린 순간에는 취한 상태와는 정반대인 ‘냉철한 이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차분한 자세로 구체적인 방법을 정하고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출처: 이나모리 가즈오, (일심일언), 한국경제신문, pp.163-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