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짐 로저스(투자자)의 훈수
도일 남건욱
2014. 1. 4. 01:41
짐 로저스는 지금의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의 지적 가운데 오늘날 창조경제를 외치는 우리가 깊이 새겨봐야 할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파괴 없는 창조가 있는 가라는 점에서 새겨봐야 할 조언입니다. '파산없는 자본주의는 지옥없는 기독교 (Capitalism Without Bankruptcy Is Like Christianity Without Hell)'이란 글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1. 그동안 값싼 자금이 자니치게 많았다. 이 때문에 주택거품과 소비거품이 일어났고, 거품이 터지자 세계는 신용문제를 끌어안게 되었다. 개인과 기관과 정부가 과도하게 돈을 지출하여 채무를 상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은행들이 이들의 쓰레기 증권을 비우량 채권으로 만들어 팔던 과정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지금도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유동성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파산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이다. 2. 2008년에 정부가 실패한 기업들을 파산하게 내버려두었다면, 안정망이 작동했을 것이다. 당시에는 정부의 지급 능력이 충분했다. 3년 정도는 끔찍했겠지만, 지금쯤은 회복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회는 지나가버렸다. 다음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자금도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정부에 대한 신뢰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한 나라가 파산하면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잘살게 된다고 아담 스미스를 말했다. 3. 2008년 이전에는 연준의 자산이 8,000억달러였으며, 대부분 국개쳤다. 이후 연준의 자산은 거의 네 배로 증가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쓰레기도 보인다. 누군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미국 납세자 말고 누가 더 있겠는가? 4. 자본에는 영혼이 없다. 이것이 우리 시스템의 자명한 이치다. 모든 자본은 안전과 높은 수익률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이를 자본주의의 폐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이 세계가 수천 년 동안 작동한 방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 강세장에서 위험을 무릎쓰고 돈을 번 자본가만큼 이 사실을 잘 이해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들 모두 파산할 수도 있었다. 리먼 브라더스의 운명을 따라가는 사람이 많을수록, 자본주의 시스템은 더 좋아질 것이다. 이스턴 항공 CEO였던 전직 우주비행사 프랭그 보먼은 이렇게 말했다. “파산없는 자본주의는 지옥 없는 기독교와 같다.” -출처: 짐 로저스, (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 pp.153-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