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도일 남건욱
2017. 4. 16. 01:43
창조성에 관한 근작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뽑아 보았습니다. #1. 내가 학자로서 평생 몰두하고 있는 경영 분야에어도 패러다임의 변화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경영학이라는 학문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이는 바로 헨리 포드이다. 비로소 미국은 1940년대에 소비량보다 생산량이 초과하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다른 나라에서도 대량생산 방식이 확실히 자리 잡게 되면서 ‘경영’이란 학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2. 그러다가 1973년 이후 석유 파동이 발생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올바른 방향을 잘 찾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대량생산 방식에서 원가를 중시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경영 관리를 통해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내는 전략 경영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전략경영은 제2기 경영 패러다임의 핵심이 되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모니터 그룹의 설립자이자 현재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마이클 포터는 1980년 (경쟁전략)이라는 책을 통해 ‘전략’이라는 개념을 널리 전파했다 그가 알려준 경쟁 전략은 경영자들을 전략 경영 전문가로 만들어줬다. 이후 그의 경쟁 전략을 바탕으로 많은 학자가 전략 경영에 관한 이론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었고, 더 이상 전략을 통한 차별화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3. 이처럼 전략 경영이 보편화되고 진부해진 1990년대, 기업은 전략 경영만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인 제너럴 일렉트린의 회장직과 최고 경영직을 역임한 잭 웰치는 ‘전략을 뒤집어라’라는 발상으로 혁신 경영을 제시했다. 이는 제3기 경영 패더다임으로 이어졌다. 전략의 시대가 가고 혁신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1세기가 되면서 모든 기업이 저마다 혁신을 부르짖었다. 혁신을 하지 않는 기업이 없었고, 다른 패러다임들이 그러했듯이 혁신 경영도 한ㄱ 부딪혔다. #4. 이제 기존의 틀을 뒤집는 혁신만 해서는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시장, 새로운 고객과 새로운 플랫폼을 창조하기는 쉽지 않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애플은 2015년 기준 시가 총액 7,000억 달러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세게 1위 기업이 되었다. 이제는 창의적인 발상이 더 중요한 창조 경영의 시대가 열렸다는 신호였다. 제품, 시장, 고객, 플랫폼을 새롭게 창출한 애플은 창조 경영을 무기로 제4기 패러다임을 이끌었다. #5. 역사학자 미셀 루트번스타인이 광범위한 분야의 자료들을 종합하여 (생각의 탄생)을 발간하였다. 이 책에는 “우리들 대부분은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본다. 하지만 창조적 천재들은 그림을 ‘듣고’ 음악을 ‘본다’.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머릿속으로 음악을 ‘그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청각적 형상화라는 것이다. 우리는 베토벤이 청력을 잃은 뒤 오히려 더 왕성한 작곡을 했으며, 그 다음 위대한 작품이 많이 나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6. 나는 누구에게나 쉬운 도구인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창조의 열쇠로 사용해보았고, 너무나 쉽고 빠르게 닫힌 창조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사칙연산의 원리를 기반으로 만든 창조에 다다를 방법을 ‘패러다임을 바꾸는 네 가지 창조적 전략 (4 Functions in Arithmetic to Creative Thought: 이하 4FACT)'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아무리 어렵고 복잡한 수학도 첫 걸음인 사칙연산으로 접근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4FACT(완벽하다는 뜻의 perfect의 유음이의어로서 사용)로 창조의 벽을 가뿐하게 넘어보자. -출처: 조동성/최세영, (4FACT), 인그라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