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함께 즐기세요

김정기기자의IT 이야기

지상파 DMB와 위성 DMB를 함께 즐기세요 2007-03-08 14:09

그 동안 내비게이션 시장을 보면 지상파 DMB 방송만을 수신하는 제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무료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상파 DMB는 내비게이션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DMB 기능이 없는 내비게이션은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지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아쉬운 점은 무엇보다 위성 DMB 방송을 함께 시청할 수 없다는 점이었을 겁니다. 위성 DMB만이 갖고 있는 프로그램을 차 안에서도 즐기고 싶었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상파만을 시청하던가, 아니면 위성만을 시청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이런 불편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위성과 지상파 DMB 통합 차량용 단말기가 출시됐습니다. 차량용으로 제한을 두기는 했지만 의미와 기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능을 자세하게 보면, 위성 DMB의 35개 채널(비디오16개, 오디오 19개)에서 제공되는 내용과 지상파 DMB를 통한 방송 3사의 프로그램까지 단말기 하나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이 크게 늘어 났습니다. 차 안에서 케이블 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7인치 초고화질 LCD가 장착돼 있어 화면 분할, PIP 기능을 구현해 한 화면에서 지도와 함께 위성 DMB와 지상파 DMB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세계최초로 위성 DMB 데이터 방송이 구현되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실시간 교통정보도 위성 DMB TPEG를 통해 제공됩니다. 이 서비스는 크게 * 실시간 교통정보 * Simple Map 소통 정보 * 안전운전 정보 업데이트로 구성됩니다. <실시간 교통정보>을 통해 운전자는 현재 위치하고 있는 주변 도로의 소통상황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내비게이션은 교통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최단거리나, 국토만 이용, 고속 도로만 이용 등과 같이 단순 조건만을 이용해 목적지까지의 방향을 알려준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통상황을 반영해 최단거리는 물론 소요시간까지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 운행 중에도 방송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빠른 경로로 수정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Simple Map 소통 정보>는 단말기 지도 상에 주요 도로의 소통 정보를 색깔로(정체: 붉은색, 지체: 주황색, 원활: 초록색) 표시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운전 정보 업데이트> 기능은 과속 카메라 정보, 급커브 구간 등 위험구간 정보를 위성방송망을 통해 15일 단위로 자동으로 업데이트 됩니다. 여기서 자동이란 위성 DMB망을 통해 업데이트 된다는 말입니다. 컴퓨터와 연결하거나 A/S센터를 방문해 가면서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내비게이션의 또 다른 매력은 데이터 방송입니다. 데이터방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연동형과 독립형 서비스입니다. 연동형 서비스는 화면에서 나오는 출연자 정보와 촬영장소 소개, 스포츠 경기에서의 선수 프로필과 스코어 정보, 음악의 곡명이나 가사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독립형 서비스는 날씨, 주식정보, 뉴스, 원격교육, 부동산 정보, 등이 있습니다. 방송되는 내용과는 별도의 내용이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지상파와 위성 DMB가 합쳐지면서 최강의 내비게이션이 등장한 것입니다. 1년전만 해도 차량용 DMB 내비게이션 시장은 백여대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2010년에는 3배에 가까운 3백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통신이 합쳐지면서 그 안 우리가 어쩔  없이 감수할 수 밖에 없었던 불편이 크게 줄게 됐고 채널 선택은 크게 늘게 됐습니다.

김정기 기자 kimmy12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