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SI
오늘은 화제가 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 SI에 대해 2004년도에 위스콘신 대학에서 발간된 공중보건자료와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장 최근에 발표한 설명 자료를 소개하겠습니다. ................머리말
정윤경 마리아
신종 인플루엔자 SI란?
세계보건기구가 전염병 경보의 수준을 높인 SI는 언제부터, 왜 우리에게 나타났을까요?
미국에서 SI가 처음으로 바이러스로 등록된 것은 1930년입니다. 그 당시에 이미 사람에서 돼지로, 또는 돼지에서 사람으로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사람이나 돼지의 감염 증세도 비슷했습니다. 발열, 피로, 식욕부진과 기침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신종 독감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돼지는 또 다른 신종 독감 바이러스를 양산하는 숙주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SI는 돼지를 키우면서 자주 접촉하게 되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서 나타났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2002년에 도시보다 시골에서 일시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돼지의 분비물에서 옮겨진 바이러스는 새의 분비물 등을 통해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반면, 같은 사육장에 놓인 돼지와 닭 등 가금류 동물 사이에서는 바이러스가 전파되기는 해도, 돼지 외의 가금류들은 똑같은 독감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왜 독감 바이러스는 사람과 돼지에서만 모두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는 독감 바이러스의 복잡한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감 바이러스, 일명 인플루엔자Influenza라고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A, B, C라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A독감 바이러스가 돼지에서 독감을 일으킵니다. A독감 바이러스의 표면에는 톱니처럼 작은 단백질들이 분포되어 있고, 그 단백질들은 종류에 따라 헤마글루티닌Hemaglutinin, H와 뉴라미디데이스Neuraminidase, N라고 불립니다. H단백은 15종류가 있고, N단백은 9종류가 있는데 H와 N단백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특성의 독감 바이러스가 나타납니다. 사람과 돼지의 혈액 중에는 이 중 유난히 H단백과 N단백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돼지는 H1N1, H1N2, H3N2의 조합에 약한데, 사람의 경우도 H1N1, H1N2, H3N2, H2N2에 약하다고 알려져 공통적으로 H1N1에 약한 특성을 보입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SI는 H1N1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인 논문검색기구인 NCBI에서는 2009 H1N1 독감 바이러스 경보(2009 H1N1 Influenza outbreak)라는 제목으로 유전자 연구와 백신 연구 등 가장 최근에 보고된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독감 바이러스
그럼, 우리는 왜 이렇게 독감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전염을 당하게 되는 걸까요?
그 비밀도 H와 N단백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독감 바이러스의 특성에 있습니다. 이미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한번 개발되었어도 H와 N단백의 조합으로 새로운 독감 바이러스가 나오면 기존의 독감 백신으로는 막을 수가 없게 됩니다. 1957년도의 아시아 독감The 'Asian' flu은 그때까지 있었던 H1류의 바이러스가 H2로 변하면서 문제가 되었고, 뒤이은 1968년 홍콩 독감The 'Hong Kong' Flu은 그때까지 H2였던 바이러스 특성이 H3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치료와 예방책이 무력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와 단백질의 재구성은 수년에 한 번씩 일어나는데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급속히 퍼져 전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려면?
그럼, 신종 인플루엔자SI는 어떻게 예방을 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다른 독감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두 독감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숨을 내쉬는 공기와 물속에도 수많은 병균과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무균 무때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몸 안에 들어온 세균과 바이러스는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가진 면역작용으로 제거가 되지만, 그 중에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우선적으로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손을 자주 씻거나, 기침을 할 때 분비물이 튀지 않게 코와 입을 가려야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기침할 때에는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리고, 분비물이 묻은 휴지는 마르기 전에 휴지통에 버려 폐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침을 하고 난 후 손은 깨끗하게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합니다.
발열이 나는 등 독감에 걸린 것 같은 증세가 느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여 확진을 받아봅니다. 지금은 H1N1 독감에 대한 진단 시약이 보급되어 있습니다. 만약 바로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병원에 방문하는 날짜를 확정한 후 그때까지는 다른 사람을 위해 공공장소를 피하고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작은 배려가 더 큰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로 알려진 초창기에는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 표면을 둘러싼 H와 N은 단백질이므로 70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파괴되어 본래의 독성을 나타내지 못합니다. 때문에 돼지나 음식을 통하여 전파되는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방법은 적절한 백신이 우선적입니다. 기존의 독감에 대한 백신과 치료약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단백형에 잘 맞는 백신과 치료방법이 명확히 개발되어 제공될 때까지는 서로 전염을 피하고 조심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돼지와 가금류 등 축사가 있는 시골에서는 틈틈이 돼지에 주사하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소식을 알아보고, 축사를 중심으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학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대범하게, 그리고 더 아픈 사람들을 생각하며 전인적인 마음으로 함께 SI 예방을 실천해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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