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가치사슬 보면 기업 미래 보인다태양광 산업지도

도일 남건욱 2010. 12. 24. 18:44
가치사슬 보면 기업 미래 보인다
태양광 산업지도

투자 전 수직계열화 확인해야 … 가치사슬은 제품 성장 과정
임성은 기자 lsecono@joongang.co.kr

태양광 전문 전시회인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

태양광 발전은 태양의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게 실리콘 반도체의 일종인 태양전지다. 태양전지도 다른 전지와 마찬가지로 전환 효율이 높고 저렴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광변환 효율 관련 기술력을 키워야 하고, 가치사슬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가치사슬이란 기업 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 이를테면 제품의 성장과정을 의미한다.

합리적 투자가라면 가치사슬에 따른 기업 역할을 꼭 살펴봐야 한다. 가치사슬의 수직계열화를 이룬 기업이라면 향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장이 빠르게 변화해 안정적 수급이 필요한 태양광 산업에서 수직계열화는 중요한 성공 요인이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안형근 태양에너지프로그램 디렉터는 “태양광 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수직계열화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결정질 전지의 경우를 보자. 폴리실리콘이 원료인 결정질 전지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 셀-태양전지 모듈-시스템(설치)의 순서로 생산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의 잉곳을 만든 후 이를 얇게 잘라 웨이퍼를 생산한다. 이것을 기초 재료 삼아 태양전지 셀을 만든다. 셀을 연결해 모듈이 완성되면 측정 가능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가치사슬에서 국가별 강점을 살펴보면 중국이 태양전지 셀·모듈 부문에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키우는 걸 볼 수 있다. 한국은 소재 부문에서 강점이 있지만 셀과 모듈 부문에선 경쟁력이 크다고 말하기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각 기업은 가치사슬을 다듬고 투자를 진행한다. 해외기업을 M&A(인수합병)하거나 합작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