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연구팀, 국제학술저널에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미생물을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고려대는 박용근, 윤원석 교수 등 미생물유전학 연구팀이 SCI 국제학술저널 'EMM(Experimental Molecular Medicine)'에 기존 아토피 치료법의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저널에 따르면 박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유전자 CCL22RNA를 억제하는 '작은 간섭RNA(miRNA 또는 Small Interference RNA)'를 만들고 이를 살모넬라균을 통해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독성을 줄인 살모넬라균 내부에 miRNA를 심어 대량 복제한 뒤 이를 투여하면, 살모넬라균이 내장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 살모넬라균 자체 때문에 세포성 면역력이 강해지는 동시에 균주(살모넬라) 안의 miRNA가 CCL22RNA를 억제, 아토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 치료법의 장점으로 ▲미생물을 통해 miRNA를 생산함으로써 유전자 치료제 생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 ▲간단히 삼킬 수 있는 약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기존의 치료법이 면역억제제 형태의 약물로 체내 모든 면역계의 기능을 약화하는데 비해, 이 치료법은 몸의 전반적 기능 저하와 내성 우려가 크지 않다는 것도 이점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2010년 9월 특허 출원을 마친 뒤 현재 약물의 약효 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를 하고 있으며, 내년께 임상 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바이오웍스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shk999@yna.co.kr
미생물 이용 아토피 치료법 개발
[연합뉴스] 2011년 02월 28일(월) 오후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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