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서 60㎞떨어진 바다 어패류까지 오염
매일경제 | 입력 2011.04.05 17:39
일본 이바라키현 히라가타 어업협동조합은 기타이바라키시 앞바다에서 잡힌 까나리라는 어류에서 ㎏당 4080Bq(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기타이바라키시는 방사성 물질을 대량으로 누출 중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남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배수구 앞바다에서는 이날 기준치의 최대 500만~75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에서 1만1500t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면서 해양 오염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염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이날 방사능에 오염된 어류가 포획된 것은 '죽음의 바다'라는 대재앙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에서는 현재 요오드의 안전 기준치가 음료수의 경우는 ㎏당 300Bq, 채소는 2000Bq로 각각 책정돼 있다. 하지만 어류에 대해서는 방사능 기준치가 책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어류에 대한 방사능 기준치가 책정돼 있지 않다는 것은 해양 오염을 사전에 상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정부가 설명해도 소비자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5일 보도했다.
일본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성 요오드는 어패류의 체내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안전 기준치를 책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은 국민의 불안심리가 높아지자 뒤늦게 어패류를 대상으로도 안전 기준치를 새롭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해양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일본 내각의 대변인 격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바다로 방출된 오염수는 방사능 오염도가 낮기 때문에 수산물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저농도'라고 설명한 오염수는 요오드131의 평균 농도가 1㎤당 6.3~20Bq로 법정 기준치(0.04Bq)의 평균 100배에 달하고 일부는 기준치의 약 5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이 정도의 오염 수치라도 바다와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윌리엄 버넷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는 "원전 인근에서 0.8㎞ 이내에 있는 연안 생물은 유전자 변이 등 직접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내 주요 호텔과 고급 식당에서는 최근 어패류 소비가 급감했고 도쿄 최대 어시장인 쓰키지시장에서도 고급 어패류 가격이 평소의 절반 이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후쿠시마 1원전 1ㆍ3ㆍ4호기는 폭발과 화재로 시설이 붕괴된 상태여서 장마철이 시작될 경우 고농도 오염수가 대량 바다로 쏟아질 수 있다는 염려도 확산되고 있다.
원전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해양 오염 피해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의 켄 뷰슬러 연구원은 "해안에서 30㎞ 정도 떨어진 해수 속 방사성 물질 농도는 원전 주변에 비해 1000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된다"고 말했다. 도쿄전력도 "성인이 원전 인근에서 잡힌 해산물을 매일 먹는다면 연간 0.6mSv의 방사능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는 성인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능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유출되는 고농도 오염수의 유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물 속에서 색깔이 변하는 화학약품을 원자로에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균열 부위를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에서 최소 25개 국가가 일본에서 생산되는 농산품과 가공식품 수입을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을 일시 중단했으며 아랍에미리트(UEA)는 일본산 어류를 이용하는 식품 전체에 대해 수입을 정지하는 등 강경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에서는 현재 요오드의 안전 기준치가 음료수의 경우는 ㎏당 300Bq, 채소는 2000Bq로 각각 책정돼 있다. 하지만 어류에 대해서는 방사능 기준치가 책정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어류에 대한 방사능 기준치가 책정돼 있지 않다는 것은 해양 오염을 사전에 상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정부가 설명해도 소비자들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5일 보도했다.
일본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성 요오드는 어패류의 체내에 쌓이지 않기 때문에 안전 기준치를 책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은 국민의 불안심리가 높아지자 뒤늦게 어패류를 대상으로도 안전 기준치를 새롭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해양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일본 내각의 대변인 격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바다로 방출된 오염수는 방사능 오염도가 낮기 때문에 수산물 등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저농도'라고 설명한 오염수는 요오드131의 평균 농도가 1㎤당 6.3~20Bq로 법정 기준치(0.04Bq)의 평균 100배에 달하고 일부는 기준치의 약 5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이 정도의 오염 수치라도 바다와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윌리엄 버넷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교수는 "원전 인근에서 0.8㎞ 이내에 있는 연안 생물은 유전자 변이 등 직접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내 주요 호텔과 고급 식당에서는 최근 어패류 소비가 급감했고 도쿄 최대 어시장인 쓰키지시장에서도 고급 어패류 가격이 평소의 절반 이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후쿠시마 1원전 1ㆍ3ㆍ4호기는 폭발과 화재로 시설이 붕괴된 상태여서 장마철이 시작될 경우 고농도 오염수가 대량 바다로 쏟아질 수 있다는 염려도 확산되고 있다.
원전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해양 오염 피해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의 켄 뷰슬러 연구원은 "해안에서 30㎞ 정도 떨어진 해수 속 방사성 물질 농도는 원전 주변에 비해 1000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된다"고 말했다. 도쿄전력도 "성인이 원전 인근에서 잡힌 해산물을 매일 먹는다면 연간 0.6mSv의 방사능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는 성인이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방사능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유출되는 고농도 오염수의 유출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물 속에서 색깔이 변하는 화학약품을 원자로에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균열 부위를 찾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에서 최소 25개 국가가 일본에서 생산되는 농산품과 가공식품 수입을 규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중국 한국 등이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을 일시 중단했으며 아랍에미리트(UEA)는 일본산 어류를 이용하는 식품 전체에 대해 수입을 정지하는 등 강경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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