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베이컨 같은 사람

도일 남건욱 2011. 8. 6. 11:59

편안한 이야기를 한 편 보내드립니다.


나는 요즘 베이컨 넣은 요리에 푹 빠져 있다.
장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맛있어 보이는 베이컨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
두껍게 썬 베이컨은 시금치 같은 야채와 볶아도 맛있고,
감자나 양파와 함께 푹 끓여서 담백한 스프를 만들어도 좋다.

여러모로 궁리하며 조리를 해봤더니
신기하게도 어떤 재료와 함께 요리를 해도 맛있는 게 아닌가.
베이컨 자체가 지닌 맛은 물론이고 다른 재료와 풍미도
좋아져 놀라울 정도로 조화로운 맛이 났다.

주위를 살펴보면 베이컨 같은 사람이 있다.
사람을 사귈 때 상대가 누구라도 장점을 잘 끌어내는 사람이다.
자신은 메인 재료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자연스럽게 이런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진정 멋진 사람이다.
메인 재료의 맛을 끌어내면서 자신의 맛도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내는 베이컨 샅은 사람 말이다.

나는 현재 경영 컨설턴트 일을 하면서,
영국인 오너가 의뢰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서 일을 돕고 있다.
베이컨의 자질은 바로 이런 업무에 필요하다.
아데코 사장일 때는 내가 메인 재료가 되어 여러 사람의
양념을 빌려가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메인 자료가 새로운 회사와 오너이다.
나는 베이컨 처럼 메인 재료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껏 해온 역할과는 많이 다른 것이다.

때로는 장식 재료나 조미료의 입장도 되어보자.
메인 재료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역할에 몰입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다.
-출처: 오모이 도오루, (서른 다섯, 지금 하지 않으면 ...), 비즈니스북스, pp.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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