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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응급의료센터 설립, 해외에서는...

도일 남건욱 2011. 12. 6. 12:23

정치권 일부에서 필요성을 제기해왔던 공공의료센터 설립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의약단체를 불러 모아 공공의료센터 논의의 첫 테잎을 끊었다.

의료계의 반발로 난관이 예상되지만 서울시장이 의욕적으로 나서는 만큼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취약시간대 의료공백 해소'에서 출발한 공공의료센터는 의약품 약국 외 판매 논란을 불식시키는 근본 해법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는 이미 공공의료센터가 또 하나의 의료서비스체계로 자리를 잡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의 자료를 토대로 해외 사례를 알아봤다.

영국, 위탁서비스와 일반의 조합 형태로 운영

영국에서는 위탁서비스와 일반의(GP) 조합 행태가 시간외 진료서비스의 두 축을 맡고 있다.

시간외진료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저녁, 밤, 주말동안 GP가 응급진료의 필요가 있다고 파악된 환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의 조합은 일반의에 의해 운영되는 비영리조직으로, 지역사회마다 다소 편차는 있다. 조합은 환자들에게 방문진료대신 일차의료센터에 방문하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조합내에 시간외서비스제공을 전담하는 일반의를 고용해 환자들에 전화상담을 제공하기도 한다.

보통 50개 이상의 일반의 진료소를 포괄하기도 하며 가정방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조합도 있다. 위탁서비스는 일반의 대신 시간외 진료를 제공하는 상업적 조직을 일컫는데 일반의들이 이들 위탁서비스에 출자한다.

최근들어 영국정부는 시간외진료서에 대한 검토를 통해 환자들의 전화서비스 요구를 자동적으로 NHS Direct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따른 변화상으로는 일차진료센터가 도입됨에 따라 환자들이 적절한 장비를 갖춘 센터에서 시간외 진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일차진료센터에 일하는 GP가 개별적 환자들의 가정방문보다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와 안전한 업무환경 내에서 효과적으로 평가,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번째 변화는 모든 시간외진료서비스의 공급자들이 환자들의 요구를 처리하기 위하여, 인력을 고용하는 한편, 점차 일부 공급자들은 간호사나 GP들의 전화를 통한 중증도분류와 상담이 늘고 있다.

그 외 다른 개혁도 병행돼 나타나는데 일반의들은 시간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네 가지 형태 중 하나를 선택해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예컨대 직접 서비스 제공, 진료 당번제, 일반의 조합 참여(방문진료, 전화상담 등의 업무 수행), 위탁서비스(영리조직으로 상담, 방문서비스 등 일반의들이 담당하는 서비스를 대행) 등이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시간외진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일반의들의 대다수가 대행서비스를 사용하였으나, 일반의 조합이 늘어남에 따라 현재 1/3은 위탁서비스를, 나머지 2/3은 일반의 조합에 속해 있다.

네덜란드, 공휴일과 야간시간대 주치의와 보조인력 대기

네덜란드는 주치의 서비스가 발달돼 있다. 이 제도는 공휴일과 야간시대의 시간외 진료가 특징으로 꼽힌다. 공휴일과 야간시간대 시간외 진료는 전국적으로 설립되어 있는 105개의 지역센터를 중심으로 해결한다.

이전에는 주로 주치의 6~8인이 순환방식으로 당직근무를 서는 형태로 진행됐으나 현재 45~120개의 주치의의 진료소를 포괄하는 전담조직이 대신하는데 이는 주로 영국과 덴마트의 변화를 참고한 것.

이 센터는 오후 5시부터 아침 8시까지의 야간시간대와 주말시간대의 주치의 서비스를 전담한다. 지역센터에는 최소한 두명의 주치의와 한명의 보조인력이 대기하고 있으며 응급이동차량과 운전사를 갖추고 있다.

환자들은 야간이나 공휴일에 직접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상담을 요청한다. 예전에는 전화상담도 직접 주치의가 받았으나 지금은 보조 상담인력이 먼저 문제를 해결하고 추가적인 필요사항이 있을 경우만 주치의를 연결해준다.

영국과는 달리 물리적 거리로 인해 방문의료가 흔하지는 않다.

일본, 휴일야간응급센터 가동

일본은 휴일야간응급 인구 5만이상의 시에 1개소 및 이것에 준하는 시, 정, 촌 단위별로 1개소를 두는 게 원칙이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개원하며, 병원이 극히 적은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에 따라 재원을 출현해 설립할 수 있다.

센터는 의사들이 당직제로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휴일진료의 경우는 일요일, 법정공휴일은 및 연말연시, 주말 2일제에 따른 토요일 또는 그 대체일의 경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야간진료는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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