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뇌신경질환 치료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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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파킨슨, 루게릭병과 더불어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헌팅턴질환(Huntington's disease) 치료제가 국내 연구팀의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포스텍은 화학과 정성기·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이 자연에 존재하는 이당류, 트리할로즈와 약물전달체기술을 이용,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을 통과 가능케 함으로써 직접 헌팅턴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 응집체를 제거하는 약물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영국 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세계적 권위지 '메디시널케미스트리커뮤니케이션(Medicinal Chemistry Communications)'지 2월호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이 연구 성과는 지금까지 '약물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헌팅턴질환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미 헌팅턴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혈-뇌장벽' 때문에 뇌조직으로 전달되기 어려워 치료제로 사용되지 못하는 트리할로즈(Trehalose)란 약물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약물전달기술을 이용,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트리할로즈 유도체 TR-066을 설계·합성해 헌팅턴질환을 가진 생쥐에 투여한 결과, 헌팅턴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 응집체(Huntingtin aggregates)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증세가 호전되고 수명 역시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성과는 퇴행성 뇌신경질환 치료에 혈-뇌장벽이라는 매우 어려운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치료효과를 얻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이 기술은 헌팅턴질환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다른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 및 우수유망기술도약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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