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세포 이식해 하반신 마비 치료 첫 성공···척수손상 장애 ‘돌파구’ 열리나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불가리아 남성이 코에서 떼어낸 신경지지세포 이식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영국 BBC 등이 21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는 심각한 척수손상에서 회복된 첫 사례로, 신체마비 장애 치료에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외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파웰 타바코프 박사가 이끄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의대 의료진은 2010년 등을 칼로 찔려 하반신이 마비된 다렉 피디카(40)의 코에서 떼낸 후각초성화세포(OEC)를 피디카의 척수에 이식했다.
이 시술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신경학연구소의 조프리 라이스먼 박사가 개발한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OEC는 후각 시스템의 신경섬유가 계속해서 재생될 수 있는 경로 역할을 하는 세포다. 코의 신경세포는 계속해서 손상되고 재생되는데, 이 과정에서 OEC가 신경 섬유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준다.
연구진은 이 점을 이용해 OEC가 척수에서도 손상된 신경섬유의 재생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피디카의 코에서 떼낸 OEC를 배양한 뒤 2주 후 칼에 찔린 척수의 상처 부위 위와 아래쪽에 주입했다. 이후 양쪽에서 신경섬유가 자라면서 양쪽이 연결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시술 후 피디카는 양쪽 다리에 감각이 돌아와 보조기를 이용해 돌아다니고, 운전을 포함해 사고 이전의 생활 대부분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라이스먼 박사는 “이 시술이 더욱 발전하면 현재 가망이 없는 척수손상 장애인들에게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자금이 더 모인다면 3∼5년 안에 폴란드에서 최소 3명의 환자에게 시술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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