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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코 덕분에… 폐암진단 적중률 99%

도일 남건욱 2006. 1. 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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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코 덕분에… 폐암진단 적중률 99%
[문화일보 2006-01-18 14:35]
 

(::美전문병원 실험… 유방암도 84% 맞혀::) 애완견이 주인의 암을 미리 경고해주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매런카운티의 암전문병원인 파인 스트리트 파 운데이션 연구진이 개를 이용해 암냄새 탐지 실험을 한 결과, 개 들이 특정암 냄새 탐지에 99%의 정확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맥컬러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실험에 참가한 개는 폭 탄냄새탐지 훈련 중이었던 래브라도종 3마리와 포르투갈 토종개 2마리. 연구진은 폐암 환자 55명, 유방암 환자 31명, 건강한 사 람 83명의 호흡을 채취한 후 개들에게 냄새를 맡게 했다.

건강한 조직과 달리 종양에서는 소량의 알칸(메탄계 탄화수소)과 벤젠파생물질이 나온다는 연구결과를 응용한 것. 개들은 암 냄 새를 맡으면 그 자리에 앉도록 훈련받았다. 실험결과 폐암 환자 의 경우 99%의 정확성을 나타냈고, 유방암 환자는 84%를 찾아냈 다. 건강한 사람의 호흡샘플을 맡은 개들이 암환자로 착각해 자 리에 앉은 것은 딱 4번뿐이었다.

연구결과를 암전문지에 발표한 매컬러크 박사는 뉴욕타임스와 인 터뷰에서 “암냄새와 다른 냄새가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선 치료받은 암환자는 제외하고 흡연자들을 고르게 분포시키는 등 샘플선정과 채취에 만전을 기했다”며 “우리도 믿기 어려운 놀 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개의 후각능력상 가능한 결과”라면서도 과학적 검증을 위해선 보다 정확한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오애리기자 a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