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기사모음

“부자문화 생태보고서 썼죠”

도일 남건욱 2006. 1. 24. 02:09
“부자문화 생태보고서 썼죠”
지용근 글로벌리서치 사장 인터뷰
“이
번 조사는 중산층 이상 계층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중산층의 소비 의식에 대한 생태보고서가 처음 써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MONEY와 공동으로 ‘중산층의 재테크 및 소비의식 설문조사’를 벌인 글로벌리서치의 지용근 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조사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실질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입니다. 월 가구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집단을 대상으로 재테크와 분야별 소비 등 경제활동에 관한 의식과 행동을 전방위적으로 고찰했습니다. 조사대상과 질문으로 볼 때 ‘중산층 보고서’라고 할만합니다.”

조사 결과 나타난 중산층의 가장 큰 소비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안정된 기반 위에서의 소비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중산층의 위기감을 반영하듯 목돈이 생겼을 때 저축이나 투자를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90% 이상이 노후 대비를 위해 많지는 않지만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있어 미래의 안정된 경제 기반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생산적 소비를 지향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의 건강, 자녀교육, 자신의 건강 등 중산층 이상 한국인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생산적 소비를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재테크와 관련한 의식 변화도 엿보이는데요.
“부동산 투자로 몰리는 경향은 여전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목돈이 생기면 50% 이상이 아파트, 상가, 별장 등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거나, 2006년의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전히 부동산 투자를 꼽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었습니다.
2006년에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투자를 꼽은 응답자가 25% 가까운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은 젊은층, 강남·분당 거주자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2006년 KOSPI 지수가 지난해보다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가 많았습니다.

명품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스티지(Masstige)’현상이 엿보였습니다. 명품은 사치품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사라지고, 최근 소비시장에서 나타났던 ‘명품의 대중화’ 현상, 즉 매스티지 현상이 조사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의류 가방 등 상품 종류별로 ‘명품’으로 사고 싶다는 조사 결과도 흥미로웠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명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변화했음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결과였습니다.”

브랜드별 선호도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삼성의 브랜드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두드러지는 ‘삼성’ 브랜드의 독주 현상이 조사결과에서도 어김없이 확인됐습니다. 7개 분야 중 증권사, 보험사, 아파트 3개 항목에서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 아파트가 40% 대의 높은 선호를 보이며 ‘삼성’ 브랜드의 위력을 보여준 것이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정기적으로 조사를 확대한다고 하던데요.
“그렇습니다. 한국사회 대중적인 소비층인 중산층을 대상으로 소비 트렌드 등 그들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추적 조사하기 위해 매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입력일시 2006/01/12 09:3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