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의약품 달걀’을 낳는 유전자조작(GM) 닭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로슬린연구소의 헬렌 생 박사팀은 항암제, 관절염 치료제 등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달걀을 낳는 GM 닭 500마리를 키워 냈다고 선데이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의약품 성분의 단백질을 생산하는 인간 유전자를 닭의 유전자에 삽입했다. 닭의 몸에서 생산된 단백질은 달걀 흰자에 포함되고 과학자들은 흰자에서 약 성분을 쉽게 추출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사용한 닭은 1년에 약 300개의 알을 낳는 프랑스 품종인 ISA 브라운.
로슬린연구소 GM 닭 중 일부는 다발성 경화증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약과 아주 유사한 단백질 성분인 인체 인터페론이 포함된 달걀을 낳는다. 또 다른 닭은 관절염이나 피부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된 달걀을 낳는다.
이번 연구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의약품 단백질 유전자를 가진 닭의 형질이 세대를 거듭해서 유전된다는 것. 연구진은 “5세대까지 형질이 소멸되지 않고 유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