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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하는 금 투자.

도일 남건욱 2008. 9. 27. 18:19

금값하는 금 투자. 조회(274) / 추천 / 퍼가기
등록일 : 2008-09-25 18:13:33


지난 23일 신한은행을 찾았다. "금에 투자하고 싶은데요?"
친절한 은행원(요즘은 전문 상담사가 창구에 앉아있다.)이 상품 설명서를 보여준다.
"요즘은 골드뱅킹으로 투자해요. 펀드 투자하듯이, 돈을 넣으면 그 만큼의 금을 은행에서 대신 구입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찾을 때 금으로 받거나 현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금 투자, 금값 할까?

#1. 금값 다시 오른다.

금 값 분위기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곳이 돌 잔치다. 금 한 돈 되는 돌반지를  선물로 주는데 요즘 돌반지 받기 어렵다.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 돌 반지 가격, 즉 금 한돈(3.75g)가격이 현재(25일)13만6950원에 달한다. 연초만 해도 10만4700원이었는데 약 3만원 올랐다. 과거기사를 검색해보니 2004년 7월1일 금 한돈은 6만7000원이었다. 2배 올랐다. 당시 선배 동생이 결혼할 때 예물로 순금 목걸이, 순금팔찌, 순금반지, 순금시계 등  온통 순금으로 했다고 들었는데...현명한 선택이었다. 5백만원 상당의 예물은 이제 천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금 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값(23일)이 온스당 909달러로 지난주 850달러에 비해 59달러나 급등하는 등 국제 금 가격이 하루게 다르게 치솟고 있어 국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2. 금값 왜 오르나?
 

전통적으로 금은 안전자산 중 하나다. 물가가 불안할 때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실물투자수단인 셈. 요즘처럼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 경제침체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돈이 금 시장에 몰리고 있어서다.
 게다가 리머브란더스 파산, 메릴린치 매각, AIG 구제금융신청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앞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
 

# 금 투자, 직접 사서 보유하면 될까?

 
귀금속매장 등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금값이 오르면서 순금 찾는 분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세공 되지 않은 순금이 유동성이 좋아 인기라고.
그래서 뜨는 제품이 금사탕. 과거엔 사각형 모양에 10돈 이상의 덩어리 금, 금괴만 살 수 있었던 반면, 요즘엔 1돈씩 사탕모양의 금괴도 구입이 가능하다. 문제는 전문가가 아닌이상 금의 순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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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에 금을 저축하자. 골드뱅킹

골드뱅킹이란 은행이 은행창구를 통해서 금 실물을 매매하는 업무를 뜻한다. 금 실물을 거래하는 게 아니라 예금이나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하는 거다. 예를 들어  금 1g을 사고 싶으면 3만6000원을 저축하면 은행이 대신 금을 사 준다. 투자자의 가상 계좌엔 구입한 금의 양, 1g이 적힌다.
이런 가상계좌의 장점은 금을 구입할 때마다 내는 부가가치세 10%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또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서 금 값이 오른 만큼 수익을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과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찾을 땐 금이나 현금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익률만 고려한다면 금 실물 대신 현금으로 찾는 게 이익이다. 현금으로 찾을 때 1.5% 수수료를 내는 데 비해 금은 수수료 외에 부가가치세 (매매가격의 10%)를 내야 한다. 
 

<가입 전, 골드뱅킹 알고 투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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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뱅킹 판매 은행: 신한은행 '골드리슈'
                              기업은행 '윈 클래스'

방법: 국제
금시세 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의해 매일 고시되는 금 가격을 보고, 원하는 양의 금을 구입하면 된다. 일일히 찾아보기가 귀찮다면 자동이체시키면, 은행에서 알아서 해준다.

금 시세: 신한은행, 기업은행 홈페이지/ 골드바 등 업체 홈페이지/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아회 홈페이지 등에서 <오늘의 금값> 등 금 시세를 조회할 수 있다. 
 

원금보장: 안된다.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원금 보장을 받지 못하므로 가입 기간 중 금값이 하락하면 원금을 그대로 잃을 수 있다. 오로지 금값이 오른 만큼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이자: 없다.

만기: 기간에 상관없다. 현금 인출시 1.5% 수수료, 금으로 인출시 수수료외에 부가가치세 (매매가격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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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펀드도 있다.

금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장지수펀드, 금광업주식펀드 등 종류가 다양. 상장지수펀드는 금 시세에 연동해 펀드 수익을 결정하고, 금광업주식펀드는 말 그대로 세계 여러곳의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이 펀드는 금의 통화수단보다 치과용, 산업용 등 원자재로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장기간 원자재산업에 투자하기엔 좋지만 금 가격 변동을 적절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단기간 투자하기엔 오히려 금 가격 상승에 바로 영향을 받는 상장지수펀드가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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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 관련 읽을거리>
금화수집...해볼까?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소개된
금으로 돈 벌 수 있는 10가지 방법


▲ 금괴: 역시 상품 가치가 가장 높은 것은 높은 순도의 금괴. 금 전문 최급업체들은 작은 '골드바'나 동전 형태의 금괴를 금값보다 5%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5% 싼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

▲ 금화 수집: 어느 순도 이상의 금화는 흥미로운 금 투자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희귀하면서도 보관 상태가 매우 좋은 금화들의 경우 그 가치가 매우 올라갈 수 있다.

▲ 장신구: 장신구로서의 금은 일단 일상 생활에서 착용 가능하고 장식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높다. 또 매우 오래돼 희귀하거나 유명한 디자이너가 세공한 작품들은 수집적 가치가 더해져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장신구들의 경우 금 자체의 가격보다 300%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팔았을 때는 제값을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 금 상장지수펀드(ETF): 금 시세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금 투자가 될 수 있다. ETF는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주식중매인을 통해 매매할 수 있다.

▲ 금광업 관련 기업 주식 매매: 금광업 관련 기업들의 주식은 최근 금값 상승으로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 온라인 옵션 구매: '불리언 볼트 닷 컴(BullionVault.com)'과 같은 사이트는 취리히, 런던, 뉴욕 등의 안전한 금광에 보관된 금괴들에 대한 지분을 개개인이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팔거나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투자자는 ETF와 같은 신탁 형식이 아니라 지분 만큼의 금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명의가 주어진다. 거래세는 얼마 되지 않지만 연간 평균 0.12%, 매달 최소 4달러 정도의 보관·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같은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신규가입자들에게는 1g의 공짜 금을 제공해, 투자 감각을 맛볼수 있게 해주고 있다.

▲ 금속 감지기를 통한 금찾기: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속감지기는 200파운드(약 40만원)면 살 수 있다. 금속 감지기를 사용한 금 찾기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취미'고 고고학적으로 가치있는 물건을 찾아낼 수도 있는 방법이지만, 수익성은 형편없다. 혹 오래된 보물을 발견하는 드문 행운을 얻었다고 해도, 영국 법률은 300년 이상 된 보물에 대해 당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시장 가격으로 박물관에 파는 방법 밖에는 없다.

▲ 금 가려내기: 영국 교외 지역의 박물관 등은 종종 '금 가려내기 축제' 등을 열고 일반인들에게 일정한 금액의 입장료를 받고 다른 금속과 금을 구별하는 강좌를 열거나 '금 찾아내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돈은 안되지만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밑지지 않는 투자다.

▲ 보물 사냥: 역사 속에 기록된 사라진 보물이나 난파된 보물선을 찾아나서는 방법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같은 모험이 부담스럽다면 간접적인 방법으로 '오디세이'와 같은 해양 탐사 업체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오디세이는 나스닥에 상장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