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부터 부천시청서 오후 11부터 아침 6시까지 운영
하루 평균 8~10명 찾아…생리통·감기·소화불량 환자 이용
부천시약사회의 ‘공공약국’ 실험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과를 내고 있다.
부천시약사회의 ‘야간약국 운영 방안’은 지난 8월 시에서 주관하는 시민창안대회 공모전에서 선정돼 시범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당초 시범사업은 8월말부터 10월말까지 2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공공장소에 약국을 개설하는 것이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관할 보건소와 마찰이 있어 약국을 ‘약판매소’로 바꾸느라 9월 19일 시범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공공장소에 약국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부천시약사회 한일룡 회장이 운영하는 약국의 분점 형태로 시청에 판매소를 설치한 것.
우여곡절 끝에 판매소가 설치된 위치는 부천시청 1층 시민소통의 공간, 운영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였으며 부천시약사회원 모두가 참여해 매일 8명씩 한조를 구성해 판매소를 지켰다.
구비한 약은 약 120품목으로 값으로 따지면 150만원 정도였다.
부천시약사회 임희원 부회장은 “하루 평균 8~10명 정도 꾸준히 이용했다. 생리통, 치통, 감기, 설사, 소화불량 등의 환자가 많았으며 부천 외 삼산동과 부평지역에서도 왔다”며 “오는 29일 (시민창안대회) 결선이 있고 여기서 결과가 좋으면 부천시정에 접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용자들이 너무 좋아한다. (공공약국사업이) 개인이 하긴 사업성이 없으나 이용자들은 좋아한다. 시에서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천시약사회는 이 사업이 실현된다면 연간 5,000만원에서 1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임 부회장은 “사업이 실현되면 연 5,000만원에서 1억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5,000만원이라면 약사회가 참여해서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약사회 인원이 책임지고, 그 후 고용약사가 지키면된다. 1억이라면 고용약사를 풀로 고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공약국이 단순히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의 대안으로 고안한 것은 아니다”라며 “3년 후 6년제 약사가 배출되면 공중보건의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그 때까지 공공약국이 활성화되면 해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시약사회에 따르면 서울시약사회는 부천시약사회의 공공약국사업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관련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기사 인쇄하기]
곽성순 기자 kss@docdocdoc.co.kr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미 FTA 집중탐구: 1부-다른 나라에서 배운다] (0) | 2011.10.29 |
---|---|
신세계 정용진 출퇴근용 `벤츠 미니버스` 어떤 車? (0) | 2011.10.27 |
한미 FTA가 다음 세대에 ‘재앙’인 까닭 (0) | 2011.10.26 |
법 바꿔 슈퍼판매?... 법 순리 어긋난 '쿠데타' (0) | 2011.10.24 |
삼성, 17년간 800억 투자 중동중ㆍ고 경영 중단…왜? (0) | 2011.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