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맹인으로 분류된 두 여성이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실험적 치료를 받은 뒤 다소의 시력을 회복한 것처럼 보인다고 과학자들이 23일 말했다.
배아줄기세포가 분리 추출된 지는 10년이 넘지만, 연구의 대부분은 그간 실험실 동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새 결과는 시력 문제와 관련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테스트에서 나왔다. 그러나 연구 과학자들은 이 일은 아직 매우 예비적인 단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연구가 고무적인 것은 확실하지만 이런 치료를 곧 받을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섣부른 일"이라고 이 연구를 외부에서 평가한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분교의 관련 전문가 폴 크노플러 박사는 말했다.
지난 여름 두 환자는 각각 한쪽 눈에 배아줄기세포에서 파생된 세포를 캘리포니아 대학 LA분교에서 주사맞았다. 한 환자는 노령과 관련된 "건성" 반점 퇴화 현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다른 환자는 심한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 스타가르트 병이란 희귀 질환을 앓고 있었다.
4개월이 지난 뒤 두 사람 모두 시력검사표 체크에서 다소의 개선을 보였다. 희귀 질환자는 하나도 보지 못하다가 가장 큰 글자 다섯개를 읽어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점 퇴화 환자의 경우의 개선은 대부분이 심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하지 않았던 다른 눈도 역시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두 환자는 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장애 법상의 맹인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
이 결과는 23일 연구 잡지 랜싯 온라인판에 공개됐다. 이 초기 테스트는 본래 줄기세포 치료가 시력을 개선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에 안전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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