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축구감독과 축구선수 중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도일 남건욱 2012. 9. 16. 05:47

2012년 오후 5시에 수원에서 열렸던 수원 대 포항의 경기는 포항이 2 : 1로 수원에게서 승점을 얻었다.

그리고 같은 날 밤 11시에 박지성 선수가 뛰는 퀸즈파크와 첼시의 경기는 무승부로 결정이 났다.

수원서포터들의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불만은 패배로 인해 더 높아지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축구 감독 경질은 전체적인 성적과 경기력을 보고 더이상 안 될 경우에 해당되는 조치이다. 

이런 과정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 소위 '홈 경기에서 패배한 기록(홈패배지수)과 축구감독의 재계약 성사여부와의 함수관계를 언급한 논문이나 축구기사는 보도된 적이 있는가?' 이다. 

'그런 도구가 있다면 더욱 재밌는 축구경기와 다양한 기사로 지면이 풍요로와 질텐데....'  하는 생각이다.

이런 선행작업과 도출된 도구가 없이 이런 기사쓰려면 기자들도 죽을 맛이겠지만 부지런한 기자는 당장 spss와 같은 통계프로그램을 돌려 볼지도 모른다. 

이런 툴의 존재와 기사는 서포터들의 의견을 강화시키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으며 구단의 입장에서는 감독의 재계약과 평가를 위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모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우기 저녁 늦게 퀸즈파크와 첼시의 경기를 보면서 역시 돈에 의한 선수들의 (멘탈적인 문제까지 포함해서) 클래스가 중요하구나 하는 느낌과 감독이 영향을 미칠수 있는 범위의 임계점의 상한선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겹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히딩크 경험은 한국축구에서 감독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었는데, 감독과 선수 중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하는 생각에서 더 나아가,

'이제 수원도 퀸즈파크처럼 아시아와 세계를 상대로 마케팅을 할 나이가 된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더불어,

'상하이는 서투르지만 이미 퀸즈파크를 흉내내고 있지 않는가?'

'수원의 문제는 감독의 문제도, 선수의 문제도 아닌 프로축구단의 목표 지향점의 불확실함 때문이지 않는가?'

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필자는 수원구단의 목표를 재정립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감독과 선수의 문제가 궁극적으로 해결될수 있을 것으로 퀸즈파크의 오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런 요소가 비단 수원구단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다는 것은 서포터들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이런 진단이 옳던, 그렇치 않던 수원 축구팬들에게는 잠들지 못하는 긴밤이 흐르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