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골 자서전에서 멋진 문장을
뽑아 보았습니다. 책 제목이 ‘희망의 기억’이군요. 희망, 이 단어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1. 전쟁 중 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는 나에게 다음 같은 모욕적인 말을 했다. “프랑스는 수상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그들 중 내가 기억하는 이름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의 결례가 현실인데 내가 어떻게 답을 할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2. 수입을 메울 수 없는 수출, 생산성의 증가가 없는 임금 상승은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해야 했다. 국가는 이런 것들을 해결하지 못한 관계로 대외 적자를 누적시킬 따름이었다. 3. 1946년 6월 16일 바이외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민성과 시대에 맞는 새로운 헌법은 어떠한 것인가 하는 나의 지론을 발표했다. 그런데 내 뜻과는 정반대로 제 4공화국을 세울 헌법이 투표로 통과되었다. (그는 1952년부터 1958년까지 은퇴 생활을 마치고 복귀하였을 때 헌법을 바꾸어서 오늘날의 프랑스 정치체제 즉, 대통령 중심제를 정착시키게 됩니다.) 4. 나는 은퇴생활을 하던 중 의무감에서 다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나 자신이 국가를 위한 선택된 도구처럼 느껴졌다. 1940년 6월 18일, 드골은 단신으로 거의 무명의 인물로, 영원한 조국의 명예와 넋을 구하기 위해 그 부름에 응답하여 프랑스의 운명을 책임졌었다. 1958년 5월, 국가의 재난이 초래될 내분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 이른바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정치체제가 완전히 붕괴 되려는 찰나, 이미 알려진 인물로서 그러나 수단이라고는 정통성 하나만 가졌을 뿐인 드골은 또 다시 프랑스의 운명을 맡으려는 것이다. 5. 집으로 돌아와 오랜 고독의 마지막 저녁에 저물어가는 노을을 지켜보았다. 나를 이렇게 끌어내는 이 기운은 과연 무엇일까? 6. “드골 만세!” 모든 일을 끝내고 엘리제궁으로 들어서자 궁의 모든 문이 내 뒤로 닫혀졌다. 이제부터 나는 내 임무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7. 재계, 언론계, 지식인, 사교계의 어떤 인사들은 공포에서 벗어나자 치아를 드러내고, 그악스러운 비방을 계속한다! 한마디로 사회 곳곳에서 저속함이 판을 친다. 그러나 나는 위대한 그 무엇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했다. 8. 프랑스를 다시 이끌게 되면서 나는 결심한 바가 있었다. 우리의 식민 영토, 이제는 아무런 이득이 없는 이 해외 영토로 인하여 프랑스가 받고 있던 속박을 풀어 버리겠다는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내가 이 일을 ‘기꺼이’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리라. 9. 그(알제리에 주둔하고 있던 50만명의 프랑스 군인을 지휘하던 살랑 장군)가 사물을 보는 눈은 나와 다르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결국 그의 인물됨은 능력이 있고 요령도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매력도 있지만, 반면에 무언지 모르게 석연치 못한 점이 있었다. 이는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한 확신과 강직한 면이 부족한 것으로 자기가 맡은 책임과는 어쩐지 잘 안 맞는 듯한 인물이었다. 아무튼 나는 그에게 멀지 않는 시기에 다른 직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10. 이렇게 현지에서 작전을 직접 하고 있는 사람들과 접촉함으로써, 그곳 사정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사실상 보고만 받으면 무언가 부족했다. 11. 경제는 인생처럼 하나의 투쟁이며, 이 투쟁에는 결정적인 승리란 없다는 것이다. -샤를 드골, (드골, 희망의 기억),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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