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동양고전의 핵심

도일 남건욱 2013. 10. 4. 09:28

고전에 대한 관심을 증대하는 시대에

핵심을 잘 정리한 책에서 동양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동양고전 전문가인 한형조 선생님의
강의 중에서 뽑았습니다.
1.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은 유교 인문학의 기초입니다.
격몽요결이 추구하는 목표는 성인이 되는 겁니다.
2. 유교에서 말하는 성인은 기독교의 성인과는 다르게
자기 자신의 자연성을 최고조로 발휘한 사람을 말합니다.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된 사람, 자신이 가능성을
최고로 끌어 올린 성숙한 인간입니다.
3. 이는 종교가 아니라 ‘인문학’ 훈련을 통해서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의 조건이란 것이 아주 특별하지는
않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
성인의 조건과 나의 조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격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기가 져야 합니다.
4. 자신을 찾기 위해 외부의 신이나 다른 권위를
빌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게 유교의 핵심입니다.
신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너는 이미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율곡이 격몽요결의 맨 처음에 일러주는 말입니다.
5. 그래서 격몽요결의 첫 장은 ‘입지’로 시작합니다.
입지는 이 길을 내가 갈 것인가, 나의 내면의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이 프로젝트에 정말 내 인생을 걸 것인가라는
문제입니다. 그러자면 바깥 세상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6. 제 2장 ‘혁구습’에서 율곡은 익숙한 일상의 혁명을 적고 있습니다.
그는 우선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고
다독입니다. 우리는 남과 달라지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는데 이것은 떨쳐내라는 겁니다.
또한 부귀를 너무 부러워하거나 
가난을 혐오하지 말고, 세속 잡사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며,
생활태도를 단정히 하고 불건전한 자기 욕구를
다스려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7. 그 다음에 아주 핵심적인 기술을 언급합니다.
“외물의 영향을 받지 마라!”
타인에게 너무 영향을 받지 말라는 의미인데
이게 관건입니다.
우리는 늘 타인의 의견에 추동되고, 그래서 자신이 아닌
남의 인생을 살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면 외부적 자극을 통제할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참는 것이고 두 번째는 타인에 대한 이해 세 번째는
높은 차원으로 ‘세상에는 일어날 일만 일어난다’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불교에서는 이를 ‘연기법’이라 합니다.
8. 제 3장은 ‘지신’ 즉 생활습관입니다.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몸가짐을 단정히 하라 등이
있습니다. 몸이 긴장과 균형을 놓치면 마음 또한 흐트러진다는
것이 유교의 믿음입니다.
9. 이런 기초 위에서 비로소 인문학적 훈련이 본격화됩니다.
제 4독서 즉 책과 지식의 학습이 그것입니다.
10. 유학은 바로 아무 것도 없는 빈공간, 소박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향해서 대화하는 자기 자신에게 드리는 예배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무엇을 얻고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는
모든 조건이 다 있다 하더라도 자기 내면의
덕성을 기르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강신주 외, (인문학 명강), 21세기북스, pp.14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