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두꺼비칼럼)

투자공식(사적시장가치)에 대해서 ...

도일 남건욱 2006. 1. 9. 12:48
안녕하세요^^

그동안 개인적으로 좀 바빴네요..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제 책(내안의 부자를 깨워라)을 읽고 사적시장가치에 대해서 질문하신분이 많아서

개별적인 답변대신에 여기에 공개적으로 올립니다.

근데..제가 좀 걱정하는것은 .

초심자들은 자꾸 간단한 성공공식을 찾으시는데..

5분 즉석요리같은 인스턴트요리 같은 간편 공식을 찾으신느것 같아요^^

그런데 항상 들어맞는 공식은 없습니다.



제 책에 써놓았는데 제대로 이해하신분이 많지 않으신것 같습니다.

이기는 전술은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늘상 스스로 진화해나가야합니다.

그래서..너무 고정된 방식에 빠지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상대방이 검을 쓸때 소총을 사용하면 이기지만

상대방도 소총을 사용하면 나는 기관총을 사용해합니다.

상대가 변하는 게임이으로 언제가 진화해야합니다.



손자는 "군자는 표변한다"고 했습니다.

승자의 이기는법은 언제나 표변합니다.



다음은 과거의 제 투자방식입니다.

걍 참고하시고 너무 그곳에 매달리지 마세요^^

제가 생각하기엔 돈을 벌기위해서는 오히려 화석화된 공식이 아니라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상상력은 많은 지식과 경험에서 나옵니다.^^



돈버는 "간편한 공식"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간편한 공식이 없는걸 깨달으신분이 오히려 고수입니다.

돈버는 비법을 제시하는 사람은 오히려 사기꾼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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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투자에서 3가지 원칙을 따른다.
첫째, 망하지 않고 이익을 많이 낼수있는 독점이나 과점인 종목을 사라!
둘째,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가격이 비싼지 싼지의 기준은 사적시장가치이다.
셌째,적을 알고 이길 수있는 투자만 하라!



이 3가지 투자원칙중에서 사적시장가치에 대한 질문이 많아서 부연 설명해보자.
사적시장가치란 비상장 기업을 합병하거나 인수할 때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만약에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거나 코스닥에 등록된 경우는
기업의 가치는 시가총액이다. 그러나 비상장 기업의 경우는 시가총액을 알지 못하기에
사적시장가치로 평가한다.

그런데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투자자의 변덕스런 투자심리
, 탐욕이나 과도한 비관을 반영하기에 기업의 객관적인 본질가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기투자자라면 단기적인 시장의 투자심리에 의해서
결정되어진 시가총액을 믿는 대신에 기업의 객관적인 본질가치계산에 사적시장가치를
적용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면 사적시장가치는 어떻게 계산하는가?
사적시장가치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다 적정배수를 곱해서 기업의 총 가치
를 구한 다음에 채권자의 몫인 부채를 차감하여 순수 주주 몫만을 구하는 방법이다.

사적시장가치= 기업의 총 가치 - 부채(채권자의 몫)
= 년간 이익 *적정배수 -부채

여기서 적정배수란 산업과 기업의 성장성에 따라서 달리 적용되어진다.
통상 10배에서 15배를 적용한다. 이 평가법이 잘 들어 맞는 주식은
매년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에 한해서이다.

년간 이익은 5년간 평균이익을
적용하며, 적정배수는 기업의 이익성장률이 높을수록 커진다.


사적시장가치는 투자대상 종목을 가려내는 필터링 기준중 하나이다.
이 기준을 통과 한다고 해서 반드시 매입 한다는 건 아니다.

독자분들은 이미 눈치 챘겠지만 사적시장가치를 적용하다는 말은
기업의 자산보다 수익성에 바탕을 두고 투자한다는 말이다.
필자는 주가가 청산가치에 비해서 싸더라도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다면
투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초창기에 선창산업이란 주식을 좋아한 적이 있다.
선창산업은 벤자민그레엄이 말한 기준 즉, 회사의 청산가치에 비해서
주가가 형편없이 싸다.

주가가 주당 순 자산가치의 반도 안되었다.
그래서 매입후 보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창산업은 깨어나지 않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대주주가 주가변동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대주주가 충분한
주식을 가지고 있기에 적대적 합병 위협도 없었다.

사업자체가 사양산업이었고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이였다. 이러한 주식은 계속 잠을 잘 수밖에 없다.
난 싸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이 나쁜 기업은 피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제 구체적으로 돈을 번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삼성화재로 2루타 친 사례>

필자는 투자할 때 좋은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만 투자한다.
아무리 훌륭한 경영자가 있다해도 비즈니스 자체가 사양사업이거나 수익성이 없다면
나는 투자하지 않는다.

반대로 비즈니스가 유망해서 바보라도 경영할 수 있는
기업을 좋아한다. (예를들면 강원랜드경우 경영진이 바보라도 돈을 벌수있다.
바보면 거짓말을 할줄 모르기에 투자자 입장에서 더 좋은지도 모른다.)
손해보험사업은 어떤 비즈니스인가?
워렌버펫이 초창기 최초로 올인 투자한 종목이 바로 손해보험회사였다.
왜 워렌버펫은 손해보험사에 올인 투자를 했을까?

물론 원렌버펫이 투자한
손해보험사는 우편으로 보험을 모집하는 회사라서 다른 손해보험사보다
코스트 면에서 유리한점이 있었다.

또 보험자산을 운용하여 높은 투자수익을
낼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그러나 그게 다일까?
필자가 파악하기론 손해보험사는 이 세상 가장 유망한 비즈니스 중 하나이다.
손해보험사가 좋은 사업인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보험은 수학적으로 이익이 증명된 사업이다.
보험사가 엉뚱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매년 이익이 보장된다고
수학적으로 증명이 된 비즈니스이다.

보험사는 복권 발행 회사와 같다.
단지 불행해지면 당첨금을 타는 복권을 발행하는 회사인 것이다.
복권사업주가 망하는 것 보았나? 보험사는 복권회사처럼 망하지 않는 사업이다.
필자는 절대 망하지 않는 사업을 좋아한다. 보통 기업의 수명은 20,30년을
넘지 못하지만 보험회사는 100년이 넘는 경우도 흔히 있다.
1차,2차 세계대전을 격고 나서도 존재하는 보험사들이 종종 있다.
왜냐하면 수학적으로 이익을 내도록 증명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매력적인 비즈니스인가? 나는 보험 사업의 매력에 빠졌다.



둘째, 보험사는 설비투자가 없다. 벌어들인 돈이 정말로 남는 돈인 것이다.
철강이나 중공업처럼 경쟁 때문에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필자가 기피하는 사업이다. 그런 사업은 매년 벌이 들이는 당기순이익이
정말로 남는 돈이 아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끊임없이 경쟁적으로
설비투자를 해야 하기에 앞으로 남고 뒤로 손해 보는 사업이 될 수 있다.
마르크스는 이러한 점을 잘 지적했다.
마르크스는 자본가를 불쌍하게 보았다.

왜냐하면 자본가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달려야 하는 자전거처럼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 계속
설비투자를 해야 하기에 자본주의 체제의 또 다른 희생자로 보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지적은 맞다.

그래서 필자는 계속 설비투자 압력에 시달리는 중공업,
철강, 중화학 같은 기업은 투자대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손해보험사는 설비투자가 필요 없기에 순이익은 자유로운 진짜
남는 돈이다. 그래서 보험사는 좋은 비즈니스이다.



셋째, 보험사는 인플레이션 국면 하에 유리하다.
사업체중에서 인플레이션 국면하에 유리한 사업은 별로 없다.
워렌버펫은 주식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이란 적을 알아보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맞다.

그런데 보험사는 보험료는 현재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가치가 떨어진 화폐로 지불하므로 인플레이션 국면 하에서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다. 이 얼마나 좋은 사업인가? 한국처럼 화폐
인플레가 심한 나라에서 딱 좋은 사업이다.



3가지 이유 때문에 손해보험주에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중에서 삼성화재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업계의
1등에만 투자한다. 자본주의 사회는 정글이므로 1등이 모든 걸 차지하는
세상이다.

그게 불공평하다고 불평해봐야 소용없다.

세상은 원래 그렇다.
삼성화재는 시장 점유율이 1위 기업이고 브랜드 파워가 있기에
조달코스트를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지 ROE(자기 자본 이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다는 점이 옥의 티였다.
나는 4만 원 대에 사서 2루타를 쳤다.


<롯데칠성으로 3루타 친 이야기>

사실 롯데칠성은 그동안에는 주목을 받지 못한 기업이었다.

그러나 IMF로 해태가 부도나면서 졸지에 롯데칠성은 독점적 위치에 서게 되었다.

경쟁회사의 부도가 바로 촉매이다.

큰 변화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롯데칠성은 내가 좋아하는 독점이 된 것이다.

해태를 인수한 일본의 히카리 인쇄인지 하는 기업도 필자가 알기론 일본의 롯데와 관계가 있는 기업이었다.

결국은 롯데칠성이 독점이란 해석이 가능했다.

나는 롯데칠성에 대해서 자세힌 몰라도 향후 이익이 대폭 늘어나리라 예상했다.

왜냐하면 독점기업은 과다한 광고 지출과 판촉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고,

가격도 내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독점이라면 신제품 개발마저도 필요가 없다.

이제 롯데칠성은 돈벌기가 누워서 떡먹기보다 더 쉬운 상태가 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나의 상상력은 맞아 떨어졌다.

롯데칠성은 유통채널별로 달리했던 납품가를 단일화하는 가격 단일화 정책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이것은 그동안 해태와의 경쟁 때문에 유통채널별로 납품가를 깍아 주던 관행을 깨고 가격을 깍아 주지 않아서 자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경쟁회사의 부도가 롯데칠성을 비상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롯데칠성을 7만원에 사서 3루타를 쳤다. 좀더 기다렸으면 대박을 낼 수 있었는데 너무 빨리 팔았다.

참고로 롯데칠성을 주목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워렌버펫이
코카콜라회사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코카콜라에 비슷한 특징을 갖는 기업은 롯데칠성이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펩시를 유통한다.)

음료회사는 맹물에다 원가가 얼마 안 되는 설탕시럽을 넣어서 파는 물장사이기에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2%부족인가 하는 음료수를 마실 때마다 나는 롯데칠성이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롯데칠성은 필자가 싫어하는 설비투자를 하는 제조업이지만 독점이고 또 내부 이익으로 자체자금을 조달하고도 남을 만큼 수익성이 좋았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롯데칠성이 한번도 유상증자가 없었다는 게 그 증거이다.

필자는 자주 유상증자가 필요한 사업체는 좋아하지 않는다.

유상증자 많은 기업치고 장기간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로 5루타를 친 이야기>

필자는 존트레인(John train)의 '머니매스터(money masters)'란 책을 틈틈이 반복적으로 읽곤 했는데, 그 책에는 대중투자심리를 역이용하여 투자에 성공한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이야기도 나온다.

나는 그의 실패담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어 강원랜드에 투자하게 되었다.
로버트 윌슨의 실패담을 소개해보자.

그는 대중심리를 역이용하여 공매도로 돈을 버는 투자자였다.

즉 공매도 전문가였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서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나중에 헐값에 다시 사서 갚아주는 투자방법을 말한다.

그는 몇 몇 동료와 함께 공매도로 막대한 이익을 얻는
전문투자자였다. 그런데 그가 한번은 된통 당한 적이 있었다.
그는 아틀랜타시티에 최초로 개설된 카지노 주 '리조트 인터내셔날'의 주가가 비싸다고 생각해서 주당 5달러에 공 매도했다.

그런데 이 카지노 주식이 나중에 195달러까지 상승하는 바람에 윌슨은 파산위기까지 몰려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그는 미국에 처음 도입된 카지노주의 위력을 과소평가했었기 때문에 실패했다.

이 사건은 역사상 가장 큰 공매도 실패 사건으로 타임지 커버스토리에 나올 정도였다.

나는 당시에 한국 최초로 도입될 카지노 주 강원랜드에 주목했다.
사람들은 강원랜드의 성공가능성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나는 카지노 독점사업이고 수학적으로 돈을 벌도록 증명된 사업이기에 성공을 확신했다. 카지노는 테이블과 카드만 있으면 돈을 버는 사업이다.

나는 강원랜드와 비슷한 내국인 독점 카지노인 말레이지아의 겐팅하일랜드를
분석한 뒤 카지노 사업이 돈을 버는 황금사업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단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정부가 공공성 때문에 강원랜드의 수익성을 제한하지 않을까 하는 게 한 가지 걸렸다.

필자는 정부의 규제가 심한 종목은 싫어한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는 나중에 현실로 되었다. 강원랜드의 당시 주가는 사적가치기준으로 엄청난 저평가 상태였다.

비상장 종목이어서 선수(외국인, 기관, 애널리스트)들이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3만 원 대에 사서 5루타를 칠 수 있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투자대상은 독점적 사업에 싸게 살 수있는
종목이며 대게 그러한 주식은 경쟁이 적은 곳에서 발견된다.



< 한경와우티브로 10루타를 친 사연>

피터린치를 읽다보면 케이블 방송주의 매력에 대해서 언급이 나온다.

10루타 종목인 케이블 방송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워렌버펫도 방송국 주식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었다.

그는 ABC 방송국에 왕창 투자했다.

왜 방송국에 투자하는가?

방송 사업이란게 설비투자 한번만 하면 재투자 할
필요없이 계속 돈을 버는 사업이다.

필자는 SBS에도 투자한 적이 있지만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디지털 방송 투자 때문에 방송사업도 예전만큼 좋지 않은 것 같다.

또 인터넷 매체등장으로 광고시장의 분할도 나쁜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암튼 피터린치와 워렌버펫도 방송국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필자도 방송주인 한경와우 티브에 투자했는데 운이 좋아서 10루타를 쳤다.

비상장종목이어서 싸게 샀고 벤처바람이 불 때 운 좋게 팔아서 10루타를 친 것 같다.



<전환사채로 2루타 친 사연>

필자는 적과 싸우는 대신에 동침함으로써 돈을 벌었다. 즉 전환사채 투자에서 대주주의 의도를 이용하여 돈을 벌었다.

나는 지급 채권 금리가 높은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만약에 전환사채 보유자들이 주식으로 전환시킬 만큼 주가가 오르지 못한다면 전환사채 발행 회사는 당초에 약속한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대주주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기를 쓰고 주가를 끌어올려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나는 대주주의 의도를 이용한 전환사채 투자로 대체로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로케트전기와 흥창등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은 몇몇 전환사채에 투자해서 2루타를 날리는 등 대체로 짭잘한 수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