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로 본 悲運의 국제센터빌딩
‘돈 몰려도 쌓아둘 수 없는 곳’
글 최영주 중앙일보 편집위원· 풍수연구가
한일그룹이 서울 용산에 있는 국제센터빌딩에 들어간 후, 필자는 조심스럽게 이 빌딩이 드디어 주인을 제대로 만난 것 같다고 평한 적이 있다(이코노미스트 96년 9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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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딩은 외모가 모기업 한일합섬의 상징인 실타래처럼 생겼고 또 멀리 남산이 누에형상이어서 한 마리 누에가 꼬치를 만들어 실을 뽑는 형국이다. 그런 점에서 한일그룹이 이 빌딩과는 인연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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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지적에서도 “초기에는 주인에게 발복을 가져다 주지만, 그 복이 오래가기는 어렵다. 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는 회장실과 중요 부서를 옮기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었다. 풍수이론의 잣대로만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고 말았다. 왜 그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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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적 개념으로 보면 이 빌딩은 우선 외모에 있어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풍수에서는 안정감을 제일로 치는데 이 빌딩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체감비율이 면마다 각각 달라 둔중하면서도 뒤뚱거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 건물 외형에 변화를 시도하다 보니 전체가 9개의 각으로 이뤄져 얼굴이 어디인가를 알 수 없다. 또 각각의 면이 예각을 이뤄 풍수상 금기로 삼는 것만 모아놓은 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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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역시 문제를 안고 있다. 한강로를 한 변으로 해 주택가 골목과 연계되다 보니 대지의 모양이 정방형을 취하지 못하고 한 쪽이 삼각형의 모서리로 남았다. 비록 모서리 부분에 반원형 부속건물을 지어 살기(殺氣)를 제거하고 있지만, 오래 가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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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한강로 자체가 거대한 물길이 돼 한강으로 기(재화)를 곧장 내보내고 있다. 따라서 집산지의 기능은 있지만 오래도록 재물을 모아두는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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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빌딩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와 신체부분이 제 각각으로 놀고 있어 주인이 없는 격이다. 이 빌딩에 주인으로 입성했던 그룹들이 모두 공중분해된 사연을 굳이 풍수적 개념으로 풀이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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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호수 442 | 입력날짜 1998.7.01
‘돈 몰려도 쌓아둘 수 없는 곳’
글 최영주 중앙일보 편집위원· 풍수연구가
한일그룹이 서울 용산에 있는 국제센터빌딩에 들어간 후, 필자는 조심스럽게 이 빌딩이 드디어 주인을 제대로 만난 것 같다고 평한 적이 있다(이코노미스트 96년 9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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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딩은 외모가 모기업 한일합섬의 상징인 실타래처럼 생겼고 또 멀리 남산이 누에형상이어서 한 마리 누에가 꼬치를 만들어 실을 뽑는 형국이다. 그런 점에서 한일그룹이 이 빌딩과는 인연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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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지적에서도 “초기에는 주인에게 발복을 가져다 주지만, 그 복이 오래가기는 어렵다. 그룹의 발전을 위해서는 회장실과 중요 부서를 옮기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었다. 풍수이론의 잣대로만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고 말았다. 왜 그렇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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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적 개념으로 보면 이 빌딩은 우선 외모에 있어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풍수에서는 안정감을 제일로 치는데 이 빌딩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체감비율이 면마다 각각 달라 둔중하면서도 뒤뚱거리는 인상을 주고 있다. 건물 외형에 변화를 시도하다 보니 전체가 9개의 각으로 이뤄져 얼굴이 어디인가를 알 수 없다. 또 각각의 면이 예각을 이뤄 풍수상 금기로 삼는 것만 모아놓은 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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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 역시 문제를 안고 있다. 한강로를 한 변으로 해 주택가 골목과 연계되다 보니 대지의 모양이 정방형을 취하지 못하고 한 쪽이 삼각형의 모서리로 남았다. 비록 모서리 부분에 반원형 부속건물을 지어 살기(殺氣)를 제거하고 있지만, 오래 가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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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한강로 자체가 거대한 물길이 돼 한강으로 기(재화)를 곧장 내보내고 있다. 따라서 집산지의 기능은 있지만 오래도록 재물을 모아두는 곳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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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빌딩은 사람으로 치면 머리와 신체부분이 제 각각으로 놀고 있어 주인이 없는 격이다. 이 빌딩에 주인으로 입성했던 그룹들이 모두 공중분해된 사연을 굳이 풍수적 개념으로 풀이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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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호수 442 | 입력날짜 199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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