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야기

[스크랩] 독일 팬"한국이 없어 아쉽다"

도일 남건욱 2006. 7. 1. 07:32

 

      독일 팬”한국이 없어 아쉽다“

 

 

 

 

 


월드컵 8강이 확정되면서 독일 현지의 월드컵 분위기는 점점 더 축제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반면 조 예선에서 탈락한 나라들은 이제 언론에 조차 거론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16강에 안착하지 못한 한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사라지 않고 독일팬들 가슴속에 남아 화제입니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 했지만 매 경기 때 마다 한국선수들과 응원단들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위스-한국전을 관전했던 독일의 한 축구팬이 “한국이 없어 아쉽다”며 “이번 월드컵에 한국이 계속해서 있었으면 더 많은 감동이 있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알렉스로 밝힌 독일의 한 축구팬은  “토고전이 있던 날 TV를 통해 한국팀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며 “토고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는 한국선수들이 인상적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알렉스씨는 “특히 선제골을 내준 뒤 더욱 더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한국응원단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은 정말 선수와 응원단이 하나된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위스전은 분명 한국에게 아쉬운 경기였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경기종료까지 한국선수들과 응원단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으며 승패를 떠나 한국은 한국을 응원하는 독일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며 한국선수단에게 월드컵예선전에서 좋은 경기를 선사한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과 같은 열정적인 응원팀과 선수단이 계속해서 한국의 축구문화를 보여줄 수 있었다면 이번 우리의 월드컵은 더욱 더 즐거웠을 것”이라며 한국의 16강 탈락을 아쉬워했습니다.


메일은 보내오지 않았지만 조 예선 경기가 있을 때 경기장을 찾은 독일팬들 중 한국선수단과 응원단에게 박수를 보낸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디트마씨는 “토고의 선제골이 터진 후 ”괜찮아~괜찮아“라고 응원하는 한국응원단이 너무 인상적 이었다”며 “한국선수들의 힘은 응원단에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한국팀을 누가 미워할 수 있겠냐”며 “한국의 축구문화는 환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전을 관람했던 요헨씨는 “한국은 선수들도 응원단들도 절대 포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독일이 한국과 같은 근성만 가졌다면 챔피언 트로피를 벌써 몇 번을 더 가지고 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인과 함께 한국을 응원하고 있으면 절로 신이 난다”며 “한국이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지지 않고 16강을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독일팬들에게 가장 깊은 감동을 전해준 경기는 다름 아닌 16강 좌절이 결정된 바로 스위스전이었습니다. 경기는 0:2라는 결과로 끝났지만 일부 한국응원단들은 깊은 좌절 속에서도 “대한민국”을 끝까지 외쳤습니다. 이를 지켜보며 경기장을 나가던 하이쯔씨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한국 대단하다”며 끝까지 응원하던 한국인을 향해 함께 “대한민국”이라고 외쳤습니다. 하인쯔씨는 “한국이 계속 올라갈 수 있었으면 훨씬 더 재미있는 월드컵이 될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쉽다”며 “2010년 월드컵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울먹이며 “대한민국”을 외쳤던 한국응원단으로부터 감명을 받은 이는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스위스전을 관전했던 파트릭씨는 “나는 오늘 이렇게 한국을 부르는 이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이런 한국의 응원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박수를 치며 한국을 격려하는 독일팬들도 눈에 뛰었습니다. 다니엘씨는 “2002년 TV에서 보았던 감동을 여기서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기결과에 대해 실망하며 자국의 선수들을 비난하는 다른 응원단들보다 끝까지 선수단 옆에서 외쳐주는 한국의 응원단은 최고”라며 “한국인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응원하고 격려했던 외국팬들은 이뿐 만이 아닙니다. 토고전과 프랑스전 당시 한국응원단이 주춤하자 한국응원단으로부터 한국국기를 가져다 흔들며 한국을 응원하는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르노 자동차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으즈마씨가 한국응원단 앞으로 나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치자 잠시 조용했던 한국응원단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보던 연애인 거북이와 김흥국씨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응원을 시작하자 응원단이 다시 한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쳤습니다. 으즈마씨는 “한국과 터키는 한 형제국가”라며 “한국을 위해 필사적으로 응원했다”고 말한 뒤 “자신은 앞으로도 한국을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6년 월드컵, 비록 한국은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 보다 더 진한 감동을 경기장에 남기고 독일을 떠났습니다. 스위스전을 관람했던 페터씨는 “이런 깊은 감동을 주고 간 한국에게 축구팬으로써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의 축구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향해 터키의 형제국가라고 말한 오즈마씨와 그의 친구들

 

 

 

태극기를 들고 응원을 하는 오즈마

 

오즈마씨가 한국의 응원석을 가로 지르며 태극기를 흔들자 한국의 응원단이 요동하기 시작했다. 오즈마씨를 보고 자리에 일어서는 <거북이>

 

 

토고전 한국 드디어 첫골 환호하는 독일팬들

토고의 선제골이 터진 후 ”괜찮아~괜찮아“라고 응원하는 한국응원단이 너무 인상적 이었다고 말하는 디트마

 

 

 

 

 

한국은 선수들도 응원단들도 절대 포기를 하지 않는 것 같아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는 요헨

 

 

 

 

프랑스전 응원이 없자 한국국기를 들고 응원몰이를 시작하는 한 멕시코인

 

 

 

 

졌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대한민국" 이날 스위스전을 관전했던 독일 팬들은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끝까지 응원하는 한국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출처 : danny
글쓴이 : Dann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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