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목소리가 자신과 같은 수컷을 좋아하는 잉꼬 | 자신과 같은 점이 많은 연인일수록 천생연분이라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나 잉꼬나 같아 보인다.
생물학자 마린 모라벡과 그의 연구팀은 잉꼬로 불리는 사랑새 연구를 통해 “암컷은 자신과 같은 목소리를 가진 수컷을 더 좋아한다”고 11월 초 동물행동학회지에 밝혔다. 또 그는 “암컷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수컷일수록 암컷이 둥지를 틀 때 더 많은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수컷 사랑새는 짝을 찾기 위해 잠시 마음에 드는 암컷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연구로 암컷 사랑새는 자신의 목소리를 잠깐 흉내내는 수컷이 아니라, 원래 자신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 수컷을 더 좋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랑새는 호주산 작은 앵무새의 일종으로 애완용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 새는 사회성이 높으며 일부일처제로 유명하다. 특히 짝을 찾을 때 다양한 소리를 사용하고 한 번 맺은 짝과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나간다.
모라벡은 “목소리 판별은 조류가 딱 맞는 짝을 찾아내는데 쓰는 흥미로운 전략 중 하나”라면서 “이 연구는 앵무새 목소리의 사회적인 기능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