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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들이여 성공 1%에 도전하라

도일 남건욱 2008. 6. 29. 11:11
샐러리맨들이여 성공 1%에 도전하라
억대 연봉은 능력 있는 자만 따는 ‘별’… 위기의 시대 한눈팔면 퇴출
아시아나항공이 무급 순환 휴직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가 상승으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다시 메스를 든 것이다. 이 회사 직원뿐 아니라 모든 샐러리맨은 이런 상황이 불안하기만 하다. 퇴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괜히 주눅이 든다. 그렇다고 한숨만 쉬고 있을 것인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자기 계발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지금 갈고닦은 실력이 훗날 억대 연봉자로 올라설 수 있는 밑천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방향도 모른 채 무작정 뛰어서는 헛힘만 쓰는 꼴이 된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른 사람들의 비결을 들여다봤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조만간 중앙일보시사미디어에서 책으로 엮어 출간할 예정이다.

“‘제2의 IMF 경제위기’라고 해도 될 만큼 경제상황이 나쁩니다.”

지난 6월 10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이 최근의 경제상황을 이렇게 진단하자 장내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김 원장이 현 경기침체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IMF 위기까지 거론한 것은 최근의 유가와 원자재 값 상승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촉발된 대규모 촛불집회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화물연대 파업 등 일련의 사태는 기업 CEO의 의욕을 위축시키기에 충분하다. CEO들의 위기 의식은 고스란히 직장으로 전달된다.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 경영자들은 경비 삭감과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 팽창보다는 깎고 줄이는 축소 지향의 경영에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CEO의 개인적 능력 여부를 떠나 사람인 이상 누구나 갖게 되는 본능적 의식이자 행동양식인 것이다.

경기상승 국면에서는 다소 능력이 처지는 직장인들에게도 주요 업무나 승진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요즘 같은 일종의 비상상황에서는 능력 있는 직장인과 그렇지 못한 직장인의 미래는 뚜렷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능력 있는 자에게 위기는 경쟁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능력이 처지는 사람은 퇴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위기의 시대에 영웅은 더욱 빛난다. 어려움을 뚫고 치열한 경쟁의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해 직장인들은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할까.

눈에 보이지 않는 조직 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무수한 정보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는 능력, 여러 가지 새로운 업무를 차질 없이 제 시간에 해낼 수 있는 능력, 외국인을 상대해도 주눅들지 않고 자기 뜻을 전달할 수 있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 전화 한두 통이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인맥 등이다.

이러한 능력을 골고루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1%의 샐러리맨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는 것이다. 샐러리맨의 별이라는 임원과 억대 연봉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의 다카하시 순스케(高橋俊介) 교수는 억대 연봉자의 꿈을 이룬 성공 직장인들을 ‘금메달 사원’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다섯 가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전달해 관철시킬 수 있는 설득력, 일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힘, 자신의 전문영역 이외의 다양한 분야를 학습해 얻은 멀티 전문성, 문제점을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파악하려는 습관이 그것이다.

이번에 취재한 8명의 억대 연봉자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금메달 직장인’들이다. 그들에게 이런 경쟁력이 저절로 주어진 것은 아니다. 남다른 노력과 엄격한 자기 관리를 통해 이뤄낸 결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