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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르고, 너무 복잡한 세계, 그래서 위기가 온다. 그래도 미래는 낙관한다. 인간은 늘 위기를 이겨왔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도저히 양립하지 않을 것 같은 극단들이 공존할 것이다. 어느 분야든 디자인과 스토리가 점점 중요해진다. 전체를 조망하는 통섭과 종합의 능력이 각광받는다. 세계의 눈길과 무게 중심은 아시아로 쏠릴 것이다." 이 진술들은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알려진 앨빈 토플러, 리처드 왓슨, 다니엘 핑크 등 3명이 강조하는 지구촌의 '메가 트랜드(Mega Trend)'다.
우리의 행정환경은 변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의 지방행정은 이에 대응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방행정의 상당 부분들이 메가트랜드의 물결에 깊숙이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문화관광 분야에는 스토리텔링이 관광객 유치의 핵심전략 중 하나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방행정인의 혁신을 요구한다. 이의 수용은 선택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먼저 지방행정인도 이제 전문가(general specialist)가 되어야 한다. '너무나 빠르고 복잡한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식견을 겸비해야 한다. 첨단 지식과 기술을 융·복합시켜야 하고, 정치경제적 양극화 해소, 저출산 고령화 극복, 지구온난화 방지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조직의 특수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를 조망하는 통섭과 종합의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 지역계획은 지역 고유의 문화와 개성을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지방행정에 예술과 감성 등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소양과 지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는 민첩해야 한다. 큰 정부, 작은 정부라는 조직의 규모를 넘어 주민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너무나 빠르고 복잡하여 항상 위기가 상존한 세상'에서는 민첩하게 위기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생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공과 민간이 해야 할 분야와 그 역할을 획정하고, 민간에게 넘길 것은 과감히 이양하고,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원하는 곳에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 자원과서비스를 집중 투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속도 조절도 요구된다. 앞서 가야할 부문과 천천히 가야 할 분야가 있다. '미래에는 도저히 양립하지 않을 것 같은 극단들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24시간 패스트푸드 체인점'과'유기농 슬로푸드 가게'가 함께 성업하고 있다. 서울의 압구정동 거리와 봉화의 워낭소리가 공존한다.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저출산 고령화 정책 등은 앞서 가야 하고, 박람회와 축제 개최 등은 천천히 가도 된다.
셋째는 긍정적인 사고로 아시아의 허브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미래는 낙관한다. 인간은 늘 위기를 이겨왔기'때문이다. 부정보다 긍정의 힘이, 비판보다는 창조세력이 역사를 이끌어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특히 21세기는 그동안 이룩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바탕으로 선진화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도 38억의 아시아인과 65억의 세계인이 우리 지역의 특화된 자원과 서비스(상품) 등을 보고 배우기 위해, 사고 팔기 위해 몰려오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세계의 눈길과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쏠릴 것'이라 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를 준비할 때 생각해야 할 점을 '파워의 이동'을 지적한다. 세계적 파워의 축이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거쳐 아시아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국을 무 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어낸 근저에는 행정의 선도력이 있었듯 이제 선진화를 향한 지방행정의 새로운 역량이 필요한 때다. 지방행정의 디자이너는 보편적이고 전문적인 식견과 통찰력을 공유하고, 현실과 현장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추진력을 겸비하고, 아시아의 행정허브를 만드는데 창조력을 발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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