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전이 기작 세계 최초 규명 췌장암에서 생성되는 특정 단백질이 암세포 전이 도와 2011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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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체치료연구센터 고상석 센터장은 “췌장암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파프(PAUF)’가 암세포의 전이를 돕는 과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췌장암 세포에서 나타나는 파프가 암세포가 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물질에 잘 부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과정은 암세포가 전이되는 단계 중 하나로 부착능력이 떨어지면 암세포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죽는다. 고 센터장은 “파프가 암세포의 부착능력을 강화시켜 살아남기 힘든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혈관 속을 떠다니는 췌장암세포가 파프에 의해서 죽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일반적인 세포는 혈관 안에 들어가면 죽지만 췌장암세포는 죽지 않고 떠다니다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된다. 고 센터장은 “세포가 혈관 속에서 괴사하는 현상을 ‘아노이키스’라고 하는데 파프에 의해서 췌장암세포의 아노이키스에 대한 저항성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매년 30만 명 이상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통증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적절한 치료제도 없어 발병 후 5년 동안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이 4%에 그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췌장암 진단을 받은 뒤 평균 생존 기간은 6개월에 불과하다. 고 센터장은 “항체를 이용해 파프를 활동하지 못하게 하면 췌장암 전이를 억제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현재 파프를 활용한 췌장암 진단법과 치료법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행하는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학술지 ‘EMM 저널’에 지난달 30일 소개됐다. 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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