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주 남쪽을 중국 內海로 만들어 美軍 접근 차단 노려
[이어도 관할권 주장 뒤에 숨은 중국의 해양 전략]급속도로 해군력 강화 -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유례없는 속도로
첨단 구축함·잠수함 건조… 올해 항모 실전배치 가능성
대양해군 야망 - 2020년 괌까지 작전해역으로 2050년에 전세계 커버 목표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입력 2012.03.12 03:31 수정 2012.03.12 09:17
중국 이 최근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면서 이어도를 해양감시선과 항공기의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증강해온 해군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 의 아시아·태평양 전략거점인 괌·하와이 등을 포함해 전 세계를 작전권에 넣을 수 있는 대양해군을 2050년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해군력을 착착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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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대양해군 건설과 반(反)접근 전략
중국 대양해군 건설계획의 출발점은 1980년대 중반 류화칭(劉華淸·유화청) 당시 해군사령관이 밝힌 이른바 '도련'전략이다. 도련은 '섬 사슬'을 의미하는 해양방위 경계선이다. '제1 도련'은 오키나와- 대만 -남중국해로 연결되고, '제2 도련'은 미국령 사이판-괌-팔라우 군도로 이어진다.
당시 류 사령관은 1단계로 2000년까지 제1도련 안의 제해권(制海權)을 확보해 중국 해군을 초기 현대화하고, 2단계로 2001~2020년까지 제2도련의 제해권을 확보, 중국 해군의 작전 범위를 인도네시아 해역까지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3단계로 2050년까지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기본 해양전략으로 꼽히는 것이 '반(反)접근전략(Anti-Access)'이다. 아·태 지역에서 항공모함 전단(戰團) 등 미국의 해·공군력의 작전 등을 견제하거나 유사시 격퇴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태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반접근 전략은 대만해협, 남사군도,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이 지역 또는 주변에 대한 미국 해·공군의 접근·작전을 억지·지연 혹은 패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원거리 작전 개념으로 전환
중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짧은 기간 내에 다양한 유형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들을 속속 건조했다. 우선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란저우급(7000t급)을 비롯, 약 30척의 대형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중국은 사정거리 8000㎞의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JL-2 16기를 장착한 신형 진(晋)급 전략 잠수함(2척)과, 미 항모 전단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상(商)급 공격용 원자력 추진 잠수함(2척)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또 1998년 우크라이나 로부터 도입한 6만7000t급 항모 바랴그를 개조, 지난해 8월 첫 시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쉬훙멍(徐洪孟) 중국 해군 부사령원(부사령관)은 지난 8일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바랴그호의 시험 항해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취역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해 실전 배치가 임박한 상태다. 중국은 이와 별개로 독자개발 항모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랴그는 정식 취역 후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모항으로 하면서, 일본·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어도 인근 등 제주 남방해역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군은 이 같은 전력증강을 바탕으로 2009년 '근거리 해역(海域)방어 개념'에서 '원거리 해역방어 개념'으로 작전개념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유사시 중국 항모 등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초음속 대함(對艦)미사일과 잠수함 등 전력 증강에 힘쓰는 한편, 중국 함정이나 해양감시선이 이어도에 자주 출현할 경우 우리 해경 경비함이나 해군함정, 해상초계기의 순찰을 늘려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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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 최근 이어도 관할권을 주장하면서 이어도를 해양감시선과 항공기의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것은 그동안 증강해온 해군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은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 의 아시아·태평양 전략거점인 괌·하와이 등을 포함해 전 세계를 작전권에 넣을 수 있는 대양해군을 2050년까지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해군력을 착착 늘려왔다.
◇대양해군 건설과 반(反)접근 전략
중국 대양해군 건설계획의 출발점은 1980년대 중반 류화칭(劉華淸·유화청) 당시 해군사령관이 밝힌 이른바 '도련'전략이다. 도련은 '섬 사슬'을 의미하는 해양방위 경계선이다. '제1 도련'은 오키나와- 대만 -남중국해로 연결되고, '제2 도련'은 미국령 사이판-괌-팔라우 군도로 이어진다.
당시 류 사령관은 1단계로 2000년까지 제1도련 안의 제해권(制海權)을 확보해 중국 해군을 초기 현대화하고, 2단계로 2001~2020년까지 제2도련의 제해권을 확보, 중국 해군의 작전 범위를 인도네시아 해역까지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3단계로 2050년까지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기본 해양전략으로 꼽히는 것이 '반(反)접근전략(Anti-Access)'이다. 아·태 지역에서 항공모함 전단(戰團) 등 미국의 해·공군력의 작전 등을 견제하거나 유사시 격퇴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태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반접근 전략은 대만해협, 남사군도,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이 지역 또는 주변에 대한 미국 해·공군의 접근·작전을 억지·지연 혹은 패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원거리 작전 개념으로 전환
중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짧은 기간 내에 다양한 유형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들을 속속 건조했다. 우선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란저우급(7000t급)을 비롯, 약 30척의 대형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중국은 사정거리 8000㎞의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JL-2 16기를 장착한 신형 진(晋)급 전략 잠수함(2척)과, 미 항모 전단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상(商)급 공격용 원자력 추진 잠수함(2척)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또 1998년 우크라이나 로부터 도입한 6만7000t급 항모 바랴그를 개조, 지난해 8월 첫 시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쉬훙멍(徐洪孟) 중국 해군 부사령원(부사령관)은 지난 8일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바랴그호의 시험 항해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취역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해 실전 배치가 임박한 상태다. 중국은 이와 별개로 독자개발 항모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랴그는 정식 취역 후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모항으로 하면서, 일본·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어도 인근 등 제주 남방해역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군은 이 같은 전력증강을 바탕으로 2009년 '근거리 해역(海域)방어 개념'에서 '원거리 해역방어 개념'으로 작전개념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유사시 중국 항모 등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초음속 대함(對艦)미사일과 잠수함 등 전력 증강에 힘쓰는 한편, 중국 함정이나 해양감시선이 이어도에 자주 출현할 경우 우리 해경 경비함이나 해군함정, 해상초계기의 순찰을 늘려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
중국 대양해군 건설계획의 출발점은 1980년대 중반 류화칭(劉華淸·유화청) 당시 해군사령관이 밝힌 이른바 '도련'전략이다. 도련은 '섬 사슬'을 의미하는 해양방위 경계선이다. '제1 도련'은 오키나와- 대만 -남중국해로 연결되고, '제2 도련'은 미국령 사이판-괌-팔라우 군도로 이어진다.
당시 류 사령관은 1단계로 2000년까지 제1도련 안의 제해권(制海權)을 확보해 중국 해군을 초기 현대화하고, 2단계로 2001~2020년까지 제2도련의 제해권을 확보, 중국 해군의 작전 범위를 인도네시아 해역까지 넓히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 3단계로 2050년까지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대양해군을 건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기본 해양전략으로 꼽히는 것이 '반(反)접근전략(Anti-Access)'이다. 아·태 지역에서 항공모함 전단(戰團) 등 미국의 해·공군력의 작전 등을 견제하거나 유사시 격퇴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태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의 반접근 전략은 대만해협, 남사군도,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이 지역 또는 주변에 대한 미국 해·공군의 접근·작전을 억지·지연 혹은 패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원거리 작전 개념으로 전환
중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짧은 기간 내에 다양한 유형의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들을 속속 건조했다. 우선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란저우급(7000t급)을 비롯, 약 30척의 대형 구축함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들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중국은 사정거리 8000㎞의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JL-2 16기를 장착한 신형 진(晋)급 전략 잠수함(2척)과, 미 항모 전단을 공격할 수 있는 신형 상(商)급 공격용 원자력 추진 잠수함(2척)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또 1998년 우크라이나 로부터 도입한 6만7000t급 항모 바랴그를 개조, 지난해 8월 첫 시험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쉬훙멍(徐洪孟) 중국 해군 부사령원(부사령관)은 지난 8일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바랴그호의 시험 항해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취역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해 실전 배치가 임박한 상태다. 중국은 이와 별개로 독자개발 항모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랴그는 정식 취역 후 중국 남부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모항으로 하면서, 일본·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필요할 경우 이어도 인근 등 제주 남방해역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군은 이 같은 전력증강을 바탕으로 2009년 '근거리 해역(海域)방어 개념'에서 '원거리 해역방어 개념'으로 작전개념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대한 우리 정부와 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유사시 중국 항모 등에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초음속 대함(對艦)미사일과 잠수함 등 전력 증강에 힘쓰는 한편, 중국 함정이나 해양감시선이 이어도에 자주 출현할 경우 우리 해경 경비함이나 해군함정, 해상초계기의 순찰을 늘려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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