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란=나이가 들면서 검푸른색 혈관이 종아리에서 허벅지 방향으로 꽈리처럼 부풀어 튀어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들이다. 말 그대로 다리 아래쪽 하지 정맥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증상인데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정맥 안에 있는 판막(밸브)이 망가지면서 역류하거나 정체하여 혈관이 다리 표면으로 흉하게 튀어나온 것이다.
정맥류 치료 전문인 연세S병원의 심영기원장은 하지정맥류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경종을 울린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악화되면 허리 디스크, 무릎 관절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다리에 피가 울혈되어 피부에 염증이 생기고 뼈가 썩는 등 큰 위험을 초래하는 질환"이라고 말한다.
하지정맥류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클리닉이 생겨난 것은 불과 8~9년전의 일이다. 각 대학혈관외과 교수들과 연세S병원 심영기 원장이 주역이 되어 대한정맥학회(www.koreavein.org)가 2001년 창립되면서부터다. 심원장은 성형외과 의사로 남달리 혈관성형에 관심이 높아 1995년부터 독일과 프랑스에서 유럽의 선진의학을 습득하여 동양인에 가장 적합한 한국형 정맥류 복합 치료법을 개발, 개원가에서는 최초의 정맥류 치료 클리닉을 개설했다. 또 중국에 진출하여 중국 대련과 북경에 합작형태의 정맥류 전문 병원을 두고 있다. 정맥류 환자의 임상 경험이 많이 쌓이면서 정맥류 환자의 보다 완벽한 치료와 서비스를 위해 60병상의 종합병원인 연세S병원을 서울 논현동에 설립하였다.
연세S 병원은 한국형 정맥류복합치료법을 개발 하지정맥류 치료에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연세에스병원 제공] ◆한국형 정맥류 복합 치료법 개발과 중국진출=심영기 원장이 정맥학 도입했던 1995년경에는 수술하지 않는 방법인 혈관경화요법이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정맥류 치료법이었다. 그 후 그의 스승이면서 당시 프랑스 정맥학회 회장이었던 F.Vin 교수로부터 수술을 대체하는 초음파유도 혈관 경화요법 및 미세포말혈관경화요법을 연이어 도입 발전시켰다. 동시에 독일의 G.Lill 교수로부터 정통 독일식 정맥류 수술법을 습득하여 한국형 정맥류 복합치료법으로 발전시켰다. 한국형은 굵은 혈관은 독일식 수술법, 중간 굵기의 혈관은 레이저, 가는 혈관은 주사요법인 혈관 경화요법으로 복합적으로 시술하는 치료법으로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치료법을 가지고 심원장은 1998년 중국에 진출하여 국내의사로서는 최초로 2000년 중국 대련에 합작병원을 설립하고 연이어 중국 북경에도 정맥류 전문 합작병원을 세웠다. 이들 세 병원의 환자 진료 누계는 이미 3만명이 넘어 동양에서는 정맥류 진료 분야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다.
◆혈관전문 종합병원으로의 발돋움=심원장은 정맥학 분야에서 다년간 진료하면서 조그만 개인 병원 단위에서 정맥류 진료의 한계를 느끼고 종합병원을 설립하여 완벽한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즉 시술 전 정확한 혈액학적인 검사, 혈류학적인 검사, 혈관의 엔진인 심장검사실, 전신 마취 시설, 입원실 등은 물론 새로 CT·MRI·특수 혈관 진단 장비 등 철저한 사전검사 시설을 갖춰 환자의 안전과 진단의 정확도와 시술의 정교성을 높였다.
또 정맥과 수반되는 심장 동맥 질환을 동시에 진료하기 위해 아주대학교 심장혈관외과 주임교수를 역임한 소동문 교수를 연세S병원에 초빙하여 협진함으로서 정맥은 물론 말초동맥 질환까지 폭넓게 치료하는 혈관전문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와함께 의료기술과 치료기계의 발전은 정맥류 분야에도 해당된다. 연세S병원은 혈관경화요법과 초음파유도혈관경화요법 도입에 이어 신경손상이 가장 적은 냉동수술법, 혈관경화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신 의료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정맥류로 인해 장기간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정맥류환자 중 70%가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과 허벅지·종아리·발바닥 땡김 증세가 있는 등 척추나 관절에 문제가 있다. 정맥류와 흔히 동반되는 허리디스크,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을 척추 관절 전문센터의 노련한 신경외과·정형외과 전문의와 협진함으로서 정맥류는 물론 요통·관절염을 전문 의료진들이 동시에 치료하는 시너지 효과가 높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다.
◆정맥류 치료법=치료법은 초기·중기·말기에 따라 틀리다. 모든 치료는 복합치료로 이루어지며 정맥류 정도에 따른 대표적인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초기 정맥류 잡는 혈관 경화요법은 붉은빛을 띠는 직경 1~2mm의 모세혈관이 거미줄 모양으로 퍼져 있는 모세혈관 확장증, 냉면 굵기 정도의 파란 망상정맥, 혹은 세정맥 확장증이 이에 속한다. 초기 정맥류 치료는 혈관 경화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혈관 경화요법은 망가진 혈관에 주사로 약물을 주입, 혈액 공급을 차단하는 게 원리다. 수술이 아닌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해 통증이나 흉터가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치료기간은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총 3~6회 시술로 말끔하게 치료된다. 첫 시술로 주사를 놓은 즉시 혈관이 오그라드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시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혈관경화요법은 입원과 마취가 필요없는 간단한 시술방법과 시술 후 자국이 남지 않는 미용적 장점 덕분에 환자들 사이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압박요법 치료 후에는 정맥류 전용 스타킹을 1∼3개월 착용해야 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으면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회복기간이 단축된다. 이 의료용 스타킹은 여성들이 신는 일반 스타킹과는 달리 발목에서 강하게 조여주고 허벅지로 올라가면서 압력이 서서히 약해지도록 특수 감압 설계되어 정맥 피를 심장으로 쉽게 되돌리는 다리 혈액 순환 촉진 효과가 있다. 모든 정맥류 환자는 이 스타킹 착용이 필수적이다.
▶중기 정맥류 잡는 혈관 레이저 요법은 하지정맥류 중기에 해당한다.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혈관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면서 튀어나온 혈관도 굵어진다. 다리 정맥의 판막 손상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혈관의 굵기는 3~4mm로 라면 굵기, 또는 4~6mm의 우동 굵기로까지 진행된다. 이때는 다리가 무겁고 저리며 쉽게 쥐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 환자의 불편은 더욱 커진다. 이는 다리에 피가 고이기 때문인데 실제로 이때의 다리 무게는 정상보다 1~1.5kg 더 나간다. 따라서 한쪽 다리에만 정맥류가 생기면 무릎 관절염이 쉽게 올 수 있고, 허리 디스크가 생길 우려도 커진다.
혈관내 레이저치료법(EVLT)이란 메스 대신 레이저를 사용하는데 초음파를 이용해 레이저 도관을 정맥 안으로 넣은 후 레이저 광선으로 혈관 내막을 태워 정맥류의 원인이 된 역류현상을 해소한다. 시술 시간은 30분∼1시간.
▶말기 정맥류 치료법은 굵으면 역류 차단, 초대형은 얼린다. 말기 정맥류는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중기에 비해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말기 환자의 다리를 보면, 혈관은 손가락 굵기만큼 확장되고 다리 통증이나 부기, 무거운 증상이 심해진다. 그대로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혈액이 순환되지 못한 채 장기간 고이면서 피부염이 생긴다. 진물과 궤양은 물론 심한 경우 뼈와 살이 썩기도 한다.
말기 환자들은 30~40년 이상 하지정맥류를 방치해온 경우가 대부분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법이 없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체념하지만 이 경우에도 레이저 시술과 기존의 수술법을 병행하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늘어난 혈관을 절제하고 역류를 차단한 후 레이저로 판막 아래 혈관을 치료하면 아무리 오래된 정맥류도 치료할 수 있다. 최근 연세S병원의 심영기, 소동문 원장팀은 기존 수술법의 한계인 수술 후 다리의 감각이 없어지는 신경손상, 다리 위에 작은 점 모양의 수많은 수술 흉터를 극복, 부작용이 적고 흉터가 기존 치료법의 5~10%로 적으며 미용적으로 결과가 우수한 냉동수술요법을 도입, 신의료기술로 신청 중에 있다. 문의 02-2156-8820.
▶기자 블로그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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