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빌딩형 채소재배… 고양 ‘베지텍스 일산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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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빌딩형 식물공장인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베지텍스 일산팜’.
590여 m²(약 180평)의 클린 룸에서 이제 갓 수확한 파릇파릇한 상추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모종을 심은 지 한 달 만이다. 바로 옆 생산라인에는 파종한 지 일주일 된 키 작은 양상추가 자라고 있다. 클린 룸은 파종 시기에 따라 파종장 육묘장 재배장으로 구분된다. 모두 8개 라인으로 각 라인에는 8단의 재배 베드가 설치돼 있다. 높이만 4m. 흡사 기계식 주차빌딩 모양의 재배 베드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는 모두 1만7000여 포기. 전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채소다.
이 채소들은 고양 지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이처럼 서울 등 수도권에 기존의 농촌지역 재배 채소가 아니라 ‘식물공장’에서 ‘제조’된 채소들의 공급이 늘고 있다.
형광등이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해 1년 365일 무공해 유기농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은 예상치 못한 날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채소 값 폭등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채소를 도시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산팜 공장 안은 채소 재배에 적합한 24도를 유지하고, 태양광 대신 형광램프로만 빛을 쪼인다. 빛,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은 모두 자동 시스템으로 조절된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상추, 양상추 등 엽채류 40t을 생산하고 있다.
김종철 대표(37)는 “일반적으로 노지 상추는 파종에서 출하까지 2개월 정도 걸리지만 식물공장에서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은 밀폐된 공장 건물에서 채소를 생산하므로 병해충 감염 우려가 없다. 당연히 농약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같은 면적의 일반 농장에 비해 생산성이 5∼8배나 높다고 한다.
조영달 동아일보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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