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지혜에 다가서기

도일 남건욱 2012. 11. 27. 15:04

'한 걸음 물러나 지혜를 바라보다'라는

글로 지혜에 대한 글을 맺는 스티븐 홀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왜, 지혜는 중요한 것일까?
그리고 왜 그렇게 얻기 힘든 것일까?
왜 우리는 지혜처럼 실체가 없는 것에 이토록 굶주려할까?
2. 나는 우리가 생리학적 죽음을 막기 위해 물과 음식에
허기를 느끼듯, 우리는 비유적으로 영적 존재론적 죽음을 
막기 위해 지혜에 대한 허기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철학의 창립자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듯,
제대로 잘 살아내는 인생과 고결한 인생 경로는 중요하다.
어떤 우회경로를 통해서 가든 그러한 경로는 모든
살아있는 영혼들을 정확하게 같은 목적지로 데려가기 때문이다.
3. '철학적으로 사색한다는 것은 죽음을 배우는 것'이라는
유명한 에세이의 첫 구절에서 몽테뉴는
이렇게 썼다.
"키케로는 철학적으로 사색한다는 것은 죽음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부와 명상은 우리의 영혼을
밖으로 끌어내 분주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배운 지혜는 우리로 하여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한다."
4. 이러한 영혼의 끌어냄과 마음챙김의 고대 개념은 우리가
일상의 소소한 초조함에서 벗어나 다른 시계를 받아들이게
하고, 다른 종류의 초점을 필요로 하고,
다른 종류의 용기를 요구하게 한다. 
5. 현재에 대한 문화적 전형이 항상 나이든 사람이거나
주름진 얼굴을 자닌 사람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노인들의 주장과 조언은 우리의 관심과 존경을 받을 만한
도덕적 권위를 가진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에 대해 30일 동안 숙고했다.
그리고 그가 죽음의 해방을 가져오고,
임박한 필멸의 비료에서 지혜가 자라난다는
확신으로 계속 되돌아간 것 역시 우연이 아니다.
6. 몽테뉴도 역시 비슷한 주장을 했다.
그는 죽음을 앞에서 갖게 되는 평정심은
인간의 인생에서 가장 주목할 행동이라고 썼다.
한 스토아학파 철학자가 말기질환과
투병하는 젊은 로마인 툴리우스 마르셀리누스에게
말했듯
"산다는 건 대단한 게 아니다. 당신의 하인과 동물도 살아있지
않은가. 하지만 명예롭게, 현명하게, 지조있게 살다 죽는 건
대단한 일이다."
7. 현명하고 지조있게 살다 죽는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죽음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지혜는 죽음과 가까운 것일까?
이는 우리가 가장 의미 길고 고결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려고 애쓸 때, 지혜가 우리가 내리는
중대한 결정과 사소한 결정, 인생 초반과 후반의 결정,
개인적 결정과 공적 결정 등 모든 결정에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8. 죽음은 인생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을 예리하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가 현명해지길 갈망하며 결정과 행동에
나서도록 우리의 심장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지혜를 심도 깊게 연구한 학자들이 강하게 주장하듯
지혜가 본질적으로 달성할 수 없는 이상향이라고
가정해보자. 
9. 그렇다면 지혜는 희망찬 미래를 상상하는 마음의 힘이나
외상적 사건을 극복하는 심장의 힘처럼,
비록 하루가 거물 무렵 실패의 잔재가 남아도 애초에
현명해지려고 하지 않았던 것보다는 더 나은 상황을
맞게 되리라는, 그러한 착각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10. 우리가 작동을 멈추는 생물학적 순간이 있는 한,
그리고 그러한 순간의 함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이 있는 한, 지혜에 대한 굶주림은
항상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지혜의 미래는
무한하며 영원하다.
지혜가 멀고도 먼 파악하기 어려운 이상학적 욕망으로
남는다면 실용성의 세상에 한 발을 굳게 내려놓는 게 
여전히 좋을 것이다.
-출처: 스티븐 홀, (무엇이 그들은 지혜롭게 했을까), 
김소희 역, 리더스북, pp.28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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