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무인자동차 시대 곧 열린다
2013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에 자동차·IT 융복합 기술 쏟아져
![]() ![]() 2013 CES를 방문한 관람객이 현대차의 스마트 자동차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
스마트 자동차 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1월 8일에서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3 소비자 가전박람회(CES)에서는 여느 해보다 많은 자동차 관련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자동차에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해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형 자동차의 등장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참여한 자동차 관련 기업수도 역대 최다였다.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세계 완성차 업체 8개 브랜드와 100여개의 자동차 전자장비 관련 기업이 행사에 참가했다. 해마다 참가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불참을 선언해 생긴 빈자리를 자동차 업계의 최신 기술이 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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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여러 개의 센서와 자동화 제어시스템을 장착해 사고를 미리 감지하고 예방해 준다. 그 밖에 GPS, 스테레오 카메라, 레이더 등의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치들을 이용해 인근 사물의 움직임, 신호등 상태, 내 차의 궤도 등을 파악하고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전방에 달린 고화질 카메라로 150m 밖에 있는 신호등을 확인하고, 측방 카메라로 주변 접근 차량을 확인한다. 차량 곳곳에 설치된 레이더를 통해 이동하는 사물의 위치와 운동 궤적을 추적해 종합한다. 충돌의 위험 상황에서는 차량 스스로가 제어해 위기를 피할 수도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할 것 같았던 무인자동차 기술이 렉서스의 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며 “자동차의 궁극적인 미래는 교통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없애면서 이동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서 주차하고 픽업까지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 역시 비슷한 기술을 선보였다. 원격조종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무인 주차기술’을 공개 했다.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에는 전후방에 6개씩, 총 12개의 센서를 장착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센서를 통해 주차가 가능한 빈 곳을 운전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현재 아우디의 무인 주차기술은 운전자의 리모컨 조작으로 주차장에 들어가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바쁜 현대인에게 주차는 대표적인 시간낭비 행위 중 하나”라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시간을 절약해 줄 뿐 아니라 주차된 차량 간의 간격 또한 최소화할 수 있어 공간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는 또 리모컨으로 호출을 하면 운전자를 픽업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우디는 조만간 미국 네바다주에서 아우디의 무인 운전 기술을 총동원한 시험 주행을 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포드는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앱 시장을 개발자들에게 열어 많은 아이디어를 얻겠다는 생각에서다. 이에 따라 자동차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일반 가정의 콘센트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인 ‘마이 에너지 라이프스타일’도 선보였다. 전기공급업체와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전기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와 적은 시간대를 구분해 경제적으로 차량을 충전하는 방법이다.
포드의 ‘C-MAX 에너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C-MAX 하이브리드’는 이번 2013 CES의 공식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차는 포드가 최근 개발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다. 운전자가 자주 가는 목적지의 경로를 기억하고 최적화해 전기모터 모드의 비율을 높이는 기술, 모바일로 자동차를 콘트롤 할 수 있는 기술 등 포드의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한 참가 업체인 현대자동차는 ‘달리는 사무실’이란 콘셉트로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스마트폰 연동, 클라우드 기술 등 자동차와 IT기술을 결합해 주행 중에도 업무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 시킨 기술은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이다.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센서가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운전자가 졸거나 한눈을 팔면 경고 등을 울려 안전 운행을 돕는다. 그 밖에도 목적지를 말하면 자동으로 길을 안내해 주거나, 음성으로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문자와 이메일을 전송해주는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이르면 2년 내에 생산되는 자동차에 실제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스마트폰 화면을 차량 내비게이션과 공유해 볼 수 있는 ‘미러 링크’, SNS와 연동해 주변 음식점이나 매장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아하 라디오’, 재생 중인 음악을 자동으로 인식해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사‘ 운드 하운드’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화형 음성인식 소프트 웨어인 ‘시리’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과 연동해 운전자와 자동차가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자동차도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내 실현 가능한 신기술도 등장
‘스마트 자동차’를 강조한 것은 자동차 업계뿐만이 아니었다. CES 행사장 곳곳에 ‘미래형 자동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자동차와 무관할 것 같던 IT 기업들 역시 자동차에 접목 가능한 자사의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적인 컴퓨터 칩 제조사인 퀄컴은 CES 개막 전날 열린 기조 연설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퀄컴은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무선 충전 기술이 스마트 자동차의 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BMW, 아우디의 차량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협력하고 있으며, 나스카 대회에 사용된 차량 비디오 전송 기술에는 퀄컴의 칩이 사용됐다”고 강조했다.
기조 연설 중간에는 퀄컴의 다양한 기술을 탑재해 개조한 롤스로이스가 등장해 강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개막 아침 파나소닉, 오후 버라이존의 기조 연설에서도 ‘스마트 자동차’ 융합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을 정도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세계 기업의 관심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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