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유대인의 티쿤 올람 사상: 창의성의 비밀

도일 남건욱 2013. 11. 30. 09:25

유대민족의 창의성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국내 작가에 의해 집필된 책에서
그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인 유대인의 ‘티쿤 올람’
사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현재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유대인 비율은 약 22%에 이른다.
2. 40세 미만의 젊은 경제학자들에게 2년에 한 번씩
수여되는 ‘존 베이츠 클라클 메달’수상자의 67%가
유대인인데, 메달 수여자의 40%는 평균적으로 22년 후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3. 유대인의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티쿤 올람(Tikun Olam)'사상이다.
이 사상에 따르면 ‘세상은 있는 그대로’가 아닌 ‘개선시켜
완성해야 할 대상’이다. 티쿤 올람이란 유대교 신앙의 
기본 원리로 ‘세계를 고친다’는 뜻이다.
곧 하나님의 파트너로 세상을 개선해 완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인간의 책임을 뜻한다.
4. 19세기 다윈의 진화론이 나오면서 종교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기독교도들은 다윈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원숭이의 이미지로 격하시켰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유대교에선 진화를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또 하나의 창조로 해석한다.
5. 신은 세상을 창조했지만 이것은 아직 미완성의
상태이다. 하나님은 창조가 완전히 끝났다고 하지 않았다.
계속 창조하시고 계시다.
때문에 인간은 완성을 위해 계속되는 신의 창조 행위를
도와야 한다. 하나님을 도와서 창조의 역사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신의 뜻이자 
인간의 의무라는 설명이다.
6. 이 사상이 유대인들의 현대판 메시아 사상이다.
메시아란 어느 날 세상을 구하기 위해 홀연히 나타나는 게
아니라 그들 스스로가 협력하여 미완성 상태인 세상을
완성시키는 메시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대인들의 창조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사상이 그들의 의식 깊은 곳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7.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계획에 자기들이 유용한 도구로 동참하는
협력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은 하나님의 빛을 만방에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믿는다.
위대하신 하나님의 빛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결단코 빛의 전달자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무지와 어둠 속에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빛 속으로 인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8. 인간이 하나님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해야만 한다. 열심히 배워 하나님의 위대함을 자신의
속에 담아야 한다. 그래서 유대인은 하나님의 섭리를 배우는 것을
의무로 여긴다. 유대교의 오랜 전통에 의하면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것을
배운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9. ‘배운다’는 것은 기도를 올리는 것과 동일한 일이라고 말한다.
히브리어로 ‘기도하다’라는 말은 ‘히트 파레루’이다.
이 히트 파레루는 ‘스스로 가치를 잰다’는 뜻이다.
곧 하나님께 맹종하는 게 옳은게 아니라 신께서 하시는 위대한 일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인간의 의무이며, 그리고 난 후에 스스로
신의 의지에 합당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유대인에게 교육은 곧 신앙 그 자체이다.
그래서 시너고그의 주된 역할도 토라와 탈무드를 공부하는
곳이었다.  유대인이 배우는 민족이라 일컬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10. 유대인에게 배움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로부터 토라와 탈무드를 통한 평생 공부를 당연하게
여겼다.
 -출처: 홍익희, (유대인 창의성의 비밀), 행성:B 잎새, pp.9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