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을 요구하는 시대에 그 역설을 들어보는
일도 의미가 있습니다.
‘능동적인 기다림의 기술’이라 이름 붙인 글에는
새길만한 교훈이 들어 있습니다.
1. 실패가 소중한 경험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는 손해를 통해 영리해지고, 시련을 겪으며 강해진다.
그러나 최근의 실패 숭배에서 빠진 것이 있다.
실패는 결코 멋진 일도, 추구해야 할 일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는 것이 실패다.
그러나 이 실패의 팬들은 형편없는 지식으로
구호를 외치고 깃발을 휘날리며 불행의 절벽으로 뛰어든다.
희망은 품고 있지만 참고 기다릴 줄 모르는,
성급하고 경솔한 사람들이다.
2. 월스트리트의 변호사 프랑캐 파트노아가 초단타 트레이딩을
통해 눈 깜짝할 사이에 주식읗 해치우는 기업에 한 조언이
있다. ‘연기의 기술과 과학’이라는 부제를 단 독특한 책
(속도의 배신)에서 파트노이는 신속함을 이기는 기다림의
사례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파트노이의 조언에 따르면 눈 깜짝할 순간에 수십억씩 이동하는
기관투자자들도 사실은 숨 쉴 틈 없이 진행되는
일과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 좋다.
“초고속 트레이딩 기업에도 ‘느리게’ 문화가 있다는 것이 놀랍겠지만,
이곳의 관리자들은 초고속 거래를 컴퓨터에 맡겨 둔 채로 뒤로
기대앉아 시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숙고한다.”
3. 그가 제시한 ‘ OODA'는 전략적 결정을 위한 좋은
청사진이자 귀담아 둘 만한 원리다.
Observe(관찰하기), Orient(방향 설정하기), Decide(결정하기),
Act(행동하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 번째 ‘방향 설정하기’ 단계를 빼 버리는
경향이 있다. 아무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편집중적 조급증 때문에
이 단계를 건너뛰는 것이다.
4. 그러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멈춰 서서 깊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능력이야말로 트렌드를 쫓는 기회주의자와 훌륭한 전략가를
준비하는 능력이야말로 트렌드를 쫓는 기회주의자와 훌륭한 전략가를
구별 짓는 기준이다.
파트노이의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다.
“진정한 프로는 결정할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이 알고 있으며
기다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5. 파트노이가 최고의 사례로 소개한 투자계의 전설 워렌 버핏은
뺏속까지 이 원리에 충실했던 인물이다.
그는 기다림과 긴 호흡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능숙했고
사람들에게도 늘 이것을 강조했다.
“빨라서가 아니라 올바르게 투자했기 때문에 돈을 번다.
얼마나 오래 기다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6. 매력적인 투자 기회들을 모두 흘려보내면서
진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려면 최고의 자기통제가 필요하다.
버핏은 증권시장을 야구 경기에 비교한다.
관중들이 계속해서 “때려!” “휘둘러!”를 외치지만 노련한 타자는
마음에 드는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버핏이 2013년 초에 거둔 성공도 그랬다.
아마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텐데, 그는 “케첩을 좋아하거든요.”
라는 귀여운 이유늘 대면서 “지루하고 노쇠한 기업” 하인즈의 주식을
과반수나 매입했던 것이다.
그러자 갑자기 하인즈 주가가 치솟았다.
증권시장이 버핏의 마법을 믿었기 때문이다.
-출처: 홀름 프리베, (당신이 원하는 기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
비즈니스북스, pp.4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