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명나라 말기에 살았던 여곤(呂坤)의 <신음어(呻吟語)>에
등장하는 문장들을 모은 책이 선을 보였습니다.
이 책을 읽다가 요즘 세태와 관련된 글읗 한편
보내드립니다.
“가장 어려운 일부터 처리하라
쉬운 일은 자연스러 해결된다.“
“가장 곤란한 일부터 처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덕을 완성하고 공을 달성하는 요령이다.
이런 태도를 견지한다면 아무리 비난을 받아도 결코
동요되지 않으리라.
1. 힘든 일을 자꾸만 뒤로 미루는 게 인지상정이다.
물론 쉬운 일부터 서서히 처리하는 게 부담이 없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한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
쉽고 사소한 일은 하든 안 하든
눈에 띄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2. 반대로 어려운 일부터 우선 해결가도자 전력을 다해 매진하면,
그 어려운 일에 매달리고 있는 동안 조그만 문제들은 자연스레
해결되는 법이다.
물론 어려운 문제는 금방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분명 해결되어가고 있다.
3. 가장 어려운 일부터 착수하는 게 현명하다.
‘이건 나한테는 어려운 일이니까 나중으로 미뤄야지’,
이런 안일한 판단으로 나라의 커다란 정책들을 뒤로 미룬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고는 아무래도 좋은 것들에 대해서만 쓸데없이 호들갑을 떤다.
결과적으로 사태는 더욱 악화될 뿐이다.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깨닫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4. 가장 힘든 일부터 처리하려는 용기가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위태로운 상황에 몰아넣지 않는다.
경영이든 정치든 중요한 것은 노하우나 역량이 아니다.
바로 어려운 일은 처리하려는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5. “상대방이 어떠한 인물이든 잘못을 지적해주는 것에 고마워해야 한다.
지적하는 사람에게 허물이 있느냐 없느냐를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6. “큰 사건이 터지고 혼란스러울 때 얼마나 정신을 차릴 수 있는가.
역경에 처하면 금방 포기하고 순풍일 때는 방심하기
쉽다. 언제 기뻐하고 슬퍼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그릇을 알 수 있다.
집단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다.”
7. “이상적인 남자는 여덟 가지의 풍경에 비유할 수 있다.
높이 솟아오른 산처럼 듬직한 풍채,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하늘 같은 여유로움,
따뜻한 봄바람과 보슬비와 같은 얼굴 표정,
태양처럼 빛나고 달처럼 은은한 눈빛,
하늘과 땅을 움직일 것만 같은 손,
바위처럼 우직하고 거침없는 다리,
깊은 연목과 얇은 얼음을 거닐 때와 같은 조심스러운 마음,
구슬처럼 맑고 물처럼 매끄러운 뼈,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남자의 이상적인 모습이다.”
8. "경영자는 경영으로 승부를 내야 하고,
비즈니스맨은 사업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기술로 승부를 내야 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가능해질 때 진정한 교양인이 될 수 있다.
이것저것 잡다한 지식을 지닐 필요는 없다.
한 가지 분야에 도통한 사람이 하는 말은 설득력이 있다.
그 분야에서 얻은 진리는 다른 분야에서도 통용되기 때문이다.”
-저자 나카지마 다카시
9. “무슨 일이든지 한 가지에 능통하라”
-<경행록>
* 출처: 나카지마 다카시, ( 리더의 그릇 ), 다산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