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박사님이 읽은 책

사물지능혁명

도일 남건욱 2017. 8. 4. 08:59
“이런 책은 꼭 리더 분들이 읽어야 한다”
“특히 정치하는 분들이 좀 읽고 세상이
지금 어떻게 뒤집어 지고 있는 가“를 알았으면
한다는 생각이 든 책의 부분을 발췌해서 보내드립니다.
1.
지나간 산업화 시대는 소위 명사중심의 세상이었다. 
모든 경제활동의 중심이 물리적 제품이었다.
따라서 산업화 시대에 경쟁의 핵심은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를 
남보다 먼저 생각해내고, 그러한 아이디어를 더 싸고 
더 빠르고 더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완성해내 시장에 
공급하는 데 있었다.
결국 기업의 경쟁력은 곧 그 기업이 어떤 제품을 갖고 있
느냐에 달려 있었다. 
2.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나이키가 파는 제품은 단순히 신발이 아니라는 얘기다. 
거꾸로 닌텐도가 파는 제품 또한 단순히 게임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명사 중심으로 세상을 보면 나이키는 신발을, 
닌텐도는 게임기를 파는 회사다.둘은 각각 전혀 다른 시장에서 각각의 
경쟁자를 상대한다. 
그러나 동사 중심으로 세상을 보면 이 둘은 직접적 경쟁자이다. 
나이키와 닌텐도는 둘다 청소년들에게 여가시간의 놀이play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닌텐도 같은 게임기가 유행하기 전에는, 
미국의 많은 청소년이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농구를 하면서 
제2의 마이클 조던이 되는 꿈을 꾸었다. 
그러다 닌텐도 게임기가 등장하면서, 미국의 도시 지역 
청소년들이 농구공을 내려놓고 게임기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놀이 도구가 농구화에서 게임기로 바뀐 것이다. 
명사는 바뀌었지만, 동사는 사실상 변한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장에서 경쟁의 핵심은 물건이 아니다. 
그 물건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 즉 행동이고 그 행동을 대표하는 
‘동사'가 바로 새로운 경쟁전략의 핵심이 되었다.
디지털 게임기의 등장으로 매출이 하락하며 경영위기에 봉착했던 
레고도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떤 장난감을 좋아할까 하는 것만 
고민하다가 나중에는 아이들에게 놀이란 무엇일까 하는 
동사적 사고 기반의 질문으로 사업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레고는 레고재단을 설립하고 플레이퓨처스라는 국가연구네트워크를 
조직해 놀이를 통한 학습..
3.
이와 같이 제품중심의 명사적 생각을 소비자 경혐중심의 
동사적 생각으로 바꾸면 이전에는 경쟁자로 보이지 않던 
업체들이 경쟁자임을 깨닫게 되다. 
반대로 이제까지는 나의 시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던 분야가 
나의 시장으로 발견되기도 한다. 디지털 기술이 기존의 제품과 
영역속에 녹아들어 감으로써 제품에 대한 기존의 개념이 
무너져 내렸다면 이제 기존의 명사적 생각을 동사적 생각으로 
바꾸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디지털시프트는 기존 제품의 개념과 영역을 모조리 허물고 
경영자들로 하여금 가치창출의 근본으로 되돌아 가게 만든다.
4. 
명사중심의 세상에서 디자인의 목표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전화기를 만든다고 
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미리 알아내고, 
그것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제품화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빠르게 시장에 내놓는다. 
이렇게 디자인된 명사적 제품들은 자신이 지닌 스펙으로 경쟁한다. 
예컨대 휴대폰이라고 하면 통화품질이 뛰어나고,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데 목적을 두기 보다는 
완벽한 여백perfect incompleteness을 만들어내는데 목적이 있다.
대표적 예가 애플의 아이폰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미완성품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물론 애플의 최강점은 사용자의 필요와 기대를 완벽하게 예견하고 
그것을 충족시키는 디자인에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심지어 애플 스토어에서의 구매 경험에 이르기까지, 
애플은 사용자 경험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애플은 완벽한 소비자경험을 강조한다. 하지만 제품의 
완벽한 디자인만이 아이폰의 경쟁력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폰을 경쟁사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아이폰이 하드웨어 스팩이나 성능 면에서는 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대체 아이폰이 보여주는 파괴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바로 아이폰이 가지는 완벽한 여백perfect incompleteness에서 나온다.
-출처: 이성호 유영진, 사물지능혁명, 도서출판 이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