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33평 공사치곤 폭리 수준” 업체 “소방설비만 해도 3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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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입주하는 서울시내 아파트들과 지난해 분양이 끝난 화성 동탄 신도시 등에서는 입주자 협의체와 건설회사 간에 확장 비용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격한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입주자 동호회들은 청와대와 건설교통부·소비자보호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동탄 입주자 ‘왜 2배나 비싼가’ 발끈=발코니 확장 비용을 둘러싼 갈등이 가장 치열한 곳은 화성 동탄신도시다.
터 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시범 P단지’는 중소업체인 P주택이 33평형 아파트의 발코니를 8.74평 확장하는 비용으로 2200만원을
제시했다.
회사측은 안전을 감안, 방화유리 등 소방법 등에 따라 공사를 진행할 경우 2200만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 P사측은 “건설회사가 지역
인테리어 업체 수준으로 단열·새시 시공을 하게 되면 쏟아지는 하자 발생을 감당할 수 없다”며 “애프터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이 가격은 적정하다”고
말했다.
입주자측은 건설사에 근무 중인 입주자와 지역 인테리어업체 등을 통해 비용을 산출한 결과 1000만~1200만원이 적정하다는 주장이다. 전체
비용은 1500만원 가량 나오지만, 발코니 타일시공비 등 확장공사를 함으로써 줄어드는 공사비 300여만원을 빼면 비싸 봐야 1200만원선이라는
것. 입주자동호회 정모 회장은 “회사가 제시한 2200만원의 가격은 폭리 수준”이라면서 “건교부와 소보원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신도시는 이곳 외에도 입주를 앞둔 33평 아파트의 확장 비용으로 3370만원을 제시한 곳이 나오는 등 3~4개 단지가 확장비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한 입주자는 “입주를 앞둔 건설업체들이 발코니 일괄시공을 피하려고 비용을 높여 부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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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은 지역 인테리어업체와 건설사의 가격 차이 이유에 대해 ?소방기준 충족을 위한 시설비 ?고급 단열 설비 ?10% 부가가치세 등을
들고 있다.
대형건설사인 A사는 자체 추산자료를 통해 방화 유리 등 소방 설비에 들어가는 비용만 3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단열비와
애프터서비스·안전관리비 등도 지역업체보다 100만원 가량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봤다. A사 관계자는 “지역 인테리어업체가 불법 시공을 할 때에
비해 건설사가 시공을 하게 되면 비용이 곱배기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법에 규정된 부가가치세·소방 설비비 외에 평당 200만원을 훨씬 넘어가는 시공비는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동탄신도시 한
입주자 동호회의 임원은 “지역 업체의 2~3배에 이르는 건설사 제시가는 발코니 확장을 또 다른 수익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얄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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