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를 의료관광 허브로”
의료관광(Medical Tourism)이 제주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고부가가치 관광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의료관광을 테마로 한 ‘헬스케어시티’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최근 마련했다.
이 조성사업은 30만 평 규모의 터에 건강검진센터, 재활센터, 대체의학센터, 워터파크를 만드는 내용.
건강검진과 리조트형 스파시설이 결합된 ‘웰니스 파크’가 조성된 후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전문병원 유치, 신약개발연구, 장기이식센터 등이 추진된다.
민간업체인 ㈜우리들웰니스리조트는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돈내코 유원지에 척추전문 메디컬센터, 골프장, 콘도미니엄 등을 갖추기 위해 올해 공사를 시작했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와 휴양, 레저, 문화활동 등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형태.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의료관광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의료관광이 태동하고 있지만 태국 싱가포르 등은 이미 ‘아시아 의료 허브’를 지향하며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환자가 몰리는 민간병원인 범룽랏병원은 태국 의료관광을 이끌고 있는 선두 주자. 일본 중국 중동 미국 등지에서 연간 외국인환자 40만 명이 몰려들고 있다.
이 병원 입원비와 건강검진비는 미국에 비해 60% 선. 환자를 위한 비자업무를 비롯해 일대일 간호서비스, 환자 맞춤형 식단 등도 운영한다.
태국 관광청 주타폰 렁론라사 국제마케팅담당 부청장은 “저렴한 치료비, 전통마사지와 스파 등 부가 서비스 등이 태국 의료관광의 강점”이라며 “장기 체류하면서 치료를 받고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외국인이 주요 고객”이라고 밝혔다.
태국의 경우 2001년 55만 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해마다 급증해 지난해 128만 명을 유치했다. 지난해 의료관광으로 9억 달러의 외화 수입을 창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임승재 홍보실장은 “병원 영리법인 허용, 다양한 의료보험 개발 등을 펴는 아시아 각국에 비해 국내 정책은 크게 미흡하다”며 “성형 등 경쟁력이 있는 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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