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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쯤 약국고객은 약국서 '시계'산다

도일 남건욱 2008. 2. 17. 16:21
연말쯤 약국고객은 약국서 '시계'산다
무혈당측정기 시판 임박 입력 2008-02-01 10:01:10
 
 
올 연말쯤 약국에 당뇨환자들이 찾아오면 "시계 하나 주세요"라는 말을 곧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계형으로 생겨 사용이 간편하고 피를 안뽑은 채로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가 당뇨인구 8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이 시점에서 연말께로 출시 일자를 셈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메디칼 전문기업 케이엠에이치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무채혈 연속혈당측정기 글루콜(GluCall)이 서울 아산병원과 아주대병원의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 병원내부임상기관)으로부터 임상시험결과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정청(K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을 승인 받아 10월말부터 1개월여 동안 서울 아산병원과 아주대학병원에서 당뇨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실시, 최종 임상시험결과 승인을 받은 것이다.

글루콜은 당뇨환자들이 채혈침을 이용하여 피를 뽑아 혈당을 체크하는 기존 혈당측정기와 다르게 손목에 차는 시계형 혈당측정기로 피를 뽑지 않고 피부내의 글루코스를 추출하여 20분마다 연속적으로 혈당수치를 측정하여 보여주는 혈당측정기이다.

케이엠에이치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글루콜과 비슷한 방법으로 혈당을 측정하고자 하는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나 실제 제품화되어 시장에 출시되어 판매되지는 못하고 있으며, 이번 병원임상 성공을 계기로 당사제품이 인체무해성과 안정성 및 제품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며 “곧바로 글루콜의 식품의약품안정청(KFDA)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기준 케이엠에이치㈜ 대표이사는 "국내당뇨환자는 약 300만명(전체 인구의 8%, 매년10% 이상증가추세, 대한당뇨병학회 2007)으로 추정되며, 또한 세계적으로는 2000년 1.7억명에서 2030년 3.6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WHO)”며 “세계적으로 로슈, 애보트등 다국적 기업이 주도하는 약 77억달러 규모(06년 기준)의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기존제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품을 순수 국내기술로서 연내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동환 donhwan@kp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