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칼럼

타미플루 복용을 할까? 말까? [조회수 : 167]

도일 남건욱 2009. 11. 9. 13:46

타미플루 복용을 할까? 말까? [조회수 : 167]
■ 오피니언 ■ 남건욱(울진의료문제연구소장)

 

 

      
 
▲ 남건욱 울진의료문제연구소장
 
요즘 여성들의 패션을 보면 레깅스라는 타이트한 바지를 입고 상의를 걸치는 것이 유행이다.
10명의 8-9명은 이러한 유행을 따르고 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이 보기에도 좋으니 어쩌란 말인가?

11월3일부터 신종플루로 인하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위기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고 중대본이 설치되면서 지자체의 판단으로 휴교령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인플루엔자(Influneza) H5N1타입의 바이러스가 조류에 감염이 되면 고병원성 조류 독감을 일으키고, 인플루엔자 H1N1(Influenza A virus subtype H1N1)타입의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침입하면 돼지 독감을 유발하게 되며, 사람에게 감염이 되면 신종플루(H1N1)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H1N1(신종플루)형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었고, 치료제로는 타미플루
(셀타미비르)가 있다.
         
 
       ▲ 거리를 휩쓸고 있는 레깅스 패션
 


바야흐로 울진에서도 신종플루 (유사)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종플루 환자들의 특징은 목이 아프고,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면서 몸살처럼 보이기 시작해서 기침과 열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감기 몸살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 여성들이 유행에 따라 레깅스를 입고 다니듯이 질병 또한 유행을 따라서 퍼지는데, 특정 질병이 전국적으로 대유행이라는 뜻인 판데믹(Pandemic)에서 알 수 있듯이 울진에서 발생하는 감기몸살 증상의 상당부분 신종플루와 더 이상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 현재 타미플루 75mg은 위 세가지 포장으로 공급  되고 있다.
 

타미플루 복용시 주의할 점은 한사람 당 단 한번 정부비축분의 타미플루를 무상으로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한 증상의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후일 다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전액 본인부담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하는 점이다.

그런데 신종플루 확진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게는 2-3일 길게는 4-5일 정도 걸리게 되는데,
타미플루는 신종플루 감염2일 이내에 복용해야만 효과가 제대로 난다는 사실이다.

신종플루 초기 2-5일정도는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병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확진검사를 받고 4-5일을 기다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이미 감염된 지 최소 1주일이 경과된 후이기 때문에 타미플루를 복용해도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건당국은 신종플루의 확진검사 없이 의사의 판단하에 초기에 타미플루를 처방하
도록 정책을 바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종플루와 유사한 감기증상에도 타미플루를 처방하라는 보건당국의 정책적 판단은 대체적으로 적절한 행정 조치로 보여진다.

결국 타미플루의 복용은 정부의 정책에서 ‘의사의 판단과 환자 본인의 결정’으로 공이 넘겨졌다고 볼 수 있다.

인플루엔자(Influneza) 바이러스의 특징 중에 하나가 변이가 쉽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타미플루의 남용이 인플루엔자(Influneza)의 변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하지만 적절한 시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하고 복용하는 것이 울진 군민들의 개인적·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임은 분명하다 할 것이다.

남건욱 소장 약력
DVM : 수의사
MS : 수의학석사
Ph.D. : 수의학박사 수료
MBA : 의료경영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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